송원뉴스홍보관

사회복지학과 김용민교수 광주매일신문 기고조회수 479
박지호2023.03.13 10:05
첨부파일1
김용민교수1(6).jpg (14 KB) 다운로드 79

마을활동가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격려를

 

광주전남지방자치학회장송원대 사회복지학과 김용민교수

 

자원봉사는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국가 및 인류사회를 위하여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2020년 조사에 의하면, 41.1%가 최근 3년 이내에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없었으며,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한 번도 없는 경우도 22.5%에 그치고 있다. 그중에서 헌혈에 참여한 활동이 28.6%로 가장 높았다. 급식·식사 봉사가 24.7%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응답자가 51.6%를 차지하고 있다.

 

자원봉사의 의미는 물질적인 대가를 바라는 일이 아니고 순수한 의미에서 이웃과 지역사회 내 산재해 있는 문제를 그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는 활동으로 주민자치의 이념과 일치하고 있다. 첫째는 자발성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과 둘째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주민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주민자치와 근본적으로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자원봉사를 활성화한다는 것은 주민자치의 튼튼한 씨앗을 키우는 일이며,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하는 것이다.

 

현재 자원봉사는 연령, 성별, 지역, 직업 등의 요인에 따라 참여율이 불균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부 연령층이나 지역에서는 참여율이 높지만 다른 연령층이나 지역에서는 참여율이 낮다. 왜 이럴까? 아마도 초··고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자원봉사 시간을 채우게 하고, 대학교에서도 사회봉사라는 교과목으로 봉사해야 한다. 회사 입사 시 또는 공무원 면접 등에도 자원봉사 시간을 요구한다. 자원봉사는 자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데 사회의 필요에 의해 수요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자원봉사가 중요하고 주민자치를 위해서 꼭 필요한 동인이라면 자원봉사를 해야 하는 개인적인 이유를 찾게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집행도 필요하다.

 

필자는 마을활동가들에게 자원봉사 마일리지제를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고자 한다. 마을에서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많은 숨은 지도자 및 마을활동가들이 많다. 이분들이 무엇을 원해서 마을활동가로서 일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수고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감사하고 고마움의 표현을 우리 사회는 적절한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원봉사는 자원봉사 포털 1365나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VMS)에 등록된 자원봉사자가 일정한 기관에서 봉사하게 되면 봉사 시간이 인정된다. 이렇게 형성된 봉사 시간을 일부 지자체는 일정지역 안에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기관 이용 시 감면 혜택을 주거나, 교통카드를 지급하거나 문화예술공연 관람 기회 등을 제공하면서 봉사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자치의 최전선에서 마을을 위해, 주민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최소한의 사려 깊은 지원이 필요하다. 자원봉사 시간으로 누적하여 다양한 혜택을 주고, 필요한 경우 마일리지를 기부 형태로 후원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미 1365VMS라는 시스템이 있다. 기존의 시스템을 활용하면 된다.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만 제외하고 모두 1명이 넘는다. 2022년에 태어난 신생아 수가 25만 명이다. 올해 대학 입학정원이 42만 명이다. 미래에는 사람이 귀한 사회가 된다. 경제활동인구도 줄고,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젊은 세대는 무척이나 힘이 들 것이다. 그렇다면 마을에서 봉사하고 활동하는 마을활동가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가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의 노고에 충분한 보상과 격려가 있지 않은 한, 공동체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다. 그냥 마을을 사랑하고 성품이 좋은 사람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국가는 모든 국민을 다 돌볼 수 없다. 지역에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아동, 청소년, 중장년, 노인 등의 주민들을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돌봐야 한다. 그만큼 지역의 복지, 지역의 주민, 주민자치가 소중한 것이다.

 

관련기사보기 : http://www.kjdaily.com/article.php?aid=1678615681597237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