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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사회와 한국대학신문 - 한국대학신문 특별기고조회수 2544
박지호2013.10.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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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대학사회와 한국대학신문

최수태 본지 논설위원·송원대 총장

 

미국에서는 고등교육분야를 가장 큰 산업분야라고 하며 대학이 국가를 이끄는 동력(the engine of American democracy)이라고 표현한다. 우리나라 고등교육도 대학 재적 학생 수가 370여만명, 교원 수가 7만여 명에 430여 고등교육기관의 재정을 합하면 대단한 규모의 산업분야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렇게 규모가 크고 높은 지성 수준을 자랑하는 고등교육 분야의 전문지로서 1988년 창간하여 ‘대학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라는 구호로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대학가의 소식을 전하고, 대학발전을 위해 공론을 형성하며, 정책 분석과 대안 모색, 의사소통 역할을 해 온 유일한 대학 전문 신문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 대학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25주년을 축하하고, 향후 대학사회에 더 큰 역할을 기대하면서 몇 가지 바램을 말하고자 한다.

 

지난 1980-90년대의 안정적 대학운영이 가능하던 시대와는 달리 우리나라 대학들은 미래가 불투명한 불확실성의 시기에 들어섰다. 조만간 초 중등학교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가 예견되어 지방대학을 위시하여 많은 대학들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 차원에서 생존을 위한 각종 대안을 만들어서 행동하기 시작했다. 각종 기술발달과 전자매체의 발달로 인한 학습환경과 방법의 변화에 적절한 대처를 위한 투자 요구도 많이 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학생모집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대학에 가해지는 등록금 인하 압박과 각종 혜택 요구는 대학 재정을 점점 힘들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와 지역사회는 경제계,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적합한 인력양성을 주문하며 대학지원을 내세워 대학교육과정 운영에 많은 요구를 하고 있으며, 대학의 취업책임을 강조하여 대학의 학문의 자유, 독립성과 자율을 강조한 대학이념도 생존의 장에서 희미해져 가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과 위기의 시대에 한국대학신문이 우리 대학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에서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야 할 때라고 본다. 대학에 새롭게 요구하는 각종 경제 사회적 요구를 전달하여 변화촉진자 역할과 안일한 타성에 물든 대학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리되, 경우에 따라 대학의 지나친 희생과 고통 부담에 대해서는 대학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대변하는 일도 해야 한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들 간의 교육의 균형과 형평성 유지, 다양성, 갈등도 진지하게 다루어야 하며 사립과 국립대학 간의 역할 정립과 국가 재정지원의 적정성, 균형 등도 심도 있게 다루었으면 좋겠다. 대학구조조정, 대학 평가지표, 대학 특성화, 대학입시 등 국가가 시행하는 대학의 주요정책들에 대해서도 그 타당성과 합리성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고 소개하되, 모두를 살리는 다른 더 좋은 대안은 없는 것인지, 대학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의견들도 수렴하여 전달하는 기능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각 대학들이 실행하는 국내외 우수 교육프로그램이나 경영 정책들을 소개하여 전반적인 대학수준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되, 잘못된 사례는 비판하여 개선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과학 기술변화에 따른 새로운 대학 교수방법의 변화 등도 신속히 알려 좋은 정보 제공자로서의 기능을 하며, 궁극적으로는 한국 고등교육의 나아갈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여 대학 발전의 이정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런 여러 과업들을 생각하면 앞으로 한국대학신문의 존재 이유는 다른 언론보다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이 위와 같은 사명들을 잘 수행해 내려면 우리나라 고등교육발전에 선도자가 되려는 불타는 열정을 지녀야 하고, 부단히 연구하고 행동하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 대학 실태의 진실을 정확히 보도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의 대학 운영 사례를 발로 뛰어 대학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현장 확인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한 지역에서 묵묵히 교육적 소명을 다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중소 대학들도 소개하여 따뜻한 성원과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균형자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 그리하여 한국대학신문이 공정함과 배려의 마음으로 정부, 대학 법인, 교수, 학생, 학계, 경제계 등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한국 대학 발전을 위해 진실된 보도와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해주는, 사랑받는 고등교육 전문 신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