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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한 분노조절 교육 - 총장님 전남매일 오피니언 기고문조회수 2518
박지호2013.05.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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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한 분노조절 교육

 

근래 들어서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일어나는 끔직한 분노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경찰청 범죄 통계로는 순간 스트레스로 '우발적 살인'을 한 혐의자는 2000년 306명으로 이후 해마다 늘면서 2010년에는 465명이 됐다. '우발적 방화'도 2000년 347명에서 2010년 583명으로 증가했다. 생활빈곤, 난폭운전, 층간소음, 성적부진, 실업 등으로 나타나는 개인들의 분노가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분노범죄는 사회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심리가 누적되면서 불만이 일시에 폭발하는 것이다. 2012년 기준, 5대 범죄 가운데 살인, 강간, 폭력, 절도의 범행동기를 보면 '우발적'범죄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OECD 주요국가 범죄율은 하락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양극화가 나타나면서 범죄율과 소득불평등간정의 상관성을 보이고 있어 분노는 사회적 시스템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해 일어나는 범죄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잔소리하고 간섭한다고 어른들이나 심지어는 가족 간에도 패륜적인 범죄행위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 사회는 분노가 만연한 사회로 치달으면서 나와 남 사이에는 두꺼운 벽이 형성되어 사회 분위기는 경색되고 잘못된 타인의 행동에도 잘못 참견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심리가 만연되어 이를 보고도 방치하는 사례는 늘어나고 있다.

 

가정과 학교에서 분노조절 교육을 체계적으로 도입해야

그런데 많은 심리, 정신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서 앞으로도 이런 분노 범죄들이 사회 양극화 등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면 이런 분노로 인한 범죄행위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 사회 경제적인 불평들을 완화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원론적 방안이겠으나 우선은 가정과 학교에서의 분노에 대한 대처 방법에 대해서 청소년들을 잘 교육시켜야 한다고 본다. 특히 가정이나 학교에서 부모들이나 교사가 자녀들을 대할 때 인격을 존중해 주고 잘못하더라도 이성적으로 훈육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부모들이나 교사들의 분노조절 행동이 아동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독일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들이 학생들의 분노를 조절하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학교에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학교 교육에서도 분노조절 교육프로그램을 특별활동 시간이나 도덕 시간 등에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

 

인내는 최고의 덕목

불교에서는 인생의 삼독(三毒)을 탐(貪), 진(嗔), 치(癡)라고 했다. 즉 지나치게 욕심을 내어 그것이 달성되지 않으면 성내고, 성을 내면 판단력이 혼미해져 어리석어져 나쁜 행동을 한다고 보아 이 세 가지를 인생에서 가장 큰 독소라고 본 것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아무리 자녀들에게 잘해줘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다해줄 수는 없다. 인생에서는 부족하게 살아야 하는 점이 있는 것이고, 내 욕심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또 그것을 참아야 하는 것은 필연이라는 것을 교육시켜야 한다. 요즈음 교육에서 개성과 창의성이 강조되는 것도 좋지만 또 인내심과 원만, 겸손함을 가르치는 교육도 강조되어야 한다. 옛 학교교실에서 교훈으로 자주 인용되던 인내라는 덕목은 이제 점차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실상 인생이라는 무대에서는 인내는 자기를 보호하고 성공으로 이끄는 필수적인 덕목이라고 본다. 누구나 열등감을 가질 수 있고, 타인으로부터 원하는 대로 대접 받을 수는 없다. 실패하고 좌절하고 그 속에서 깨달아 가는 것이 정상이다.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경쟁을 강조하고 결과 지상주의에 몰입한다면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은 열등감과 분노로 일그러질 것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크게 보면 이 세상을 같이 살다가는 한 구성원이다. 경쟁에서 이긴 사회 기득권층들은 더욱 겸손하고 실패한 사람들을 어루만져야 한다. 우리 자녀들에게 이타적이며 안정된 마음으로 사물과 인간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인내심을 키우고 분노를 조절하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