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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대학 산악인 김홍빈 7대륙 최고봉 등정조회수 3365
기획홍보처2009.01.05 15:16

 우리대학 출신 산악인 김홍빈씨가 새해 2일 오전 1시50분(현지시간 2일 오후 3시50분) 남극 최고봉 빈슨 매시

프(4897m) 정상에 올랐다. 7개 대륙 최고봉을 모두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11년이 걸렸다. 손가락이 하나도 없

는 중증 장애인으로서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이다.

 

 1991년 북미 알래스카 매킨리(6194m)에 혼자 오르다 탈진해 잠이 들어 의식을 잃어 16시간 만에 구조돼 목숨

은 건졌지만 동상에 걸려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고, 손등까지 망가져 손목 부위에 철심을 박아 뭉툭한 손만 남

게 됐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손가락들을 잃기 전 쌓은 실력을 되살려 95년 전국체전 알파인 대회전에서 폴

없이 비장애인들과 겨뤄 3위를 차지했다. 자신을 불구로 만든 산도 되찾았다. 97년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

(5642m) 정상을 시작으로 2007년 7월 호주 코지어스코(2228m)까지 6개 대륙의 최고봉을 차례로 올랐다.

 지난 12월 남극 원정을 떠나기전 그가 남긴 말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처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

다. 특히 장애인들에게 도전정신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남극 최고점에 오를 겁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출국해 칠레 남쪽 끝 푼타 아레나

스에서 군용기를 타고 남극 탐험 전진기지인 패트리엇 힐

빙하에 도착했다. 이어 28일 해발 2700m 지점에 베이스 캠

프를 차리고 빈슨 매시프 공략에 나섰다. 남극 서쪽 빙원인

엘즈워드 산맥의 중앙에 있는 빈슨 매시프는 평균 기온이

영하 49.6도이고, 폭풍설이 심한 곳이다.


 김씨는 온전치 못한 손으로 암벽·빙벽을 타는 ‘맞춤’ 기술을

스스로 개발했다. 버스 안에서 빈 자리가 있어도 서서 가며 발로만 중심을 잡는 훈련을 했다. 넘어질 경우에 대

비해 엉덩이나 어깨부터 땅에 닿게 해 다치지 않도록 ‘낙법’도 익혔다. 그는 손이 뭉툭해 스틱이나 아이스 액스

(도끼) 같은 장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등산화 끈조차 혼자 매지 못한다. 그래서 “원정 때마다 ‘아름다운

동행’을 해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