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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대학은 국가의 장기적인 버팀목 - 한국대학신문 칼럼기고조회수 2412
박지호2012.11.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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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국가 경쟁력

 

미국에서는 대학교육을 미국 민주주의의 엔진(The engine of American democracy)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말은 미국 민주주의의 발전과 국가 발전의 원동력은 대학교육에서 나온다고 보는 말이다. 미국이 급속히 발전한 이유에는 미국민들의 근면성과 풍부한 자원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뛰어난 대학들이 미국의 발전을 가속화 시켰다고 보는 견해인 것이다.

< 우수대학은 국가경쟁력의 장기적인 버팀목 >

미국의 대학교육 경쟁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나타내는 사례가 있다. 1980년대 접어들어 미국의 무역수지가 심각한 적자를 보이고 일본이 무역경쟁에서 승리할 때에 미국 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뒤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 시기에 미국 일부 학계에서는 일본 교육의 질이 미국보다 더 뛰어난 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일본의 초 중등 교육실태를 파악하고 그 장점이 무엇인가 연구하기도 했다. 그때 일본식 교육의 장점으로 단체정신, 질서의식, 규율 등을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 다른 일부 학자들은 장기적으로는 일본 대학교육이 약하기 때문에 미국을 추월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왜 미국 대학교육이 뛰어난가 하는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으로 미국은 무역에서는 적자를 내고 있었지만 대학교육 부문에서는 적자를 보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이나 유럽 각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대학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은 세계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 대학경쟁력의 핵심은 교수, 시설>

그러면 왜 많은 외국학생들이 미국대학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것일까? 미국 대학이 매력적인 이유로는 좋은 연구시설과 기자재가 구비되어 있다는 것과 우수한 교수진, 대학과 산업체간의 산학협력이 잘되고 있으며, 학생 복리 후생시설의 완비, 또한 학생을 주인으로 여기는 대학 교직원들의 서비스 정신 등을 거론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집단이 대학 교수들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교수들이 연구와 공부에 몰두하다 보면 가정에 소홀해져서 그렇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에서는 교수들의 강의평가나 업적 평가가 상당히 엄격하여 평가기준에 미달하면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하거나 급여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강의와 연구의 질을 높이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기 때문이다. 또 대학도 교수들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면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대우를 잘 해주는 스타급 교수를 초빙하기도 한다. 이처럼 교수와 대학들이 노력을 하다보면 대학경쟁력은 향상 되어 가는 것이다.

<대학경쟁력은 국가의 번영과 직결 >

역사적으로 보면 대학경쟁력이 강했던 지역에서 세계 역사의 주도권을 차지했었다. 에게해 연안의 찬란했던 그리스 문명도 아테네 학당의 찬란한 학풍이 원천이었고, 피렌체, 볼로냐 대학을 중심으로 배출된 인재들에 의해 이탈리아도 한 때 번성했으며,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영국, 파리대학의 프랑스, 베를린 대학의 독일 등 한 때 강성했던 국가들은 훌륭한 대학들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 최상위권 대학들을 가지고 있는 지금의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대학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해 대학들은 치열한 노력을 집중하고, 국가와 지역사회는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성원을 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그리하여 세계 상위권 대학들이 속속 생겨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번영과 국운이 융성하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