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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습센터 서금택 교수 새전북신문 기고조회수 1510
박지호2020.05.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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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캠퍼스 타운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우리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청년의 취업 및 창업을 대학 주도로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여 지역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있으나, 때로는 생존을 위해서, 그리고 교육부의 평가를 대비하기 위해서 이러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캠퍼스타운 대학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서 지역사회를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모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근무하는 광주광역시에서 이 사업을 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광주광역시라는 지역적 특성을 파악해야 하고, 제가 근무하는 대학의 지리적 위치, 지역사회의 요구를 조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생각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야기하고 의견을 구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다들 좋은 사업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주십니다.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을 것 같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결국에는 예산 없이는 이 사업을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곤 합니다.

 

저는 약간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예산이 있으면 좋겠지만, “예산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일부터 찾아서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꿈틀거렸습니다. 그러면서, 대학은 지역사회에서 존경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6년 전에 호주에서 생활할 때, 이 대학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를 주기적으로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학의 노력은, 지역사회에 믿음과 신뢰로 이어진 것 같았습니다.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저의 직업을 물어볼 때, 그 대학에서 근무한다고 하면, 대부분 존경과 신뢰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지역주민들은 대학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묵묵히 수행해 주는 것에 대한 믿음인 것 같았습니다.

 

저도 아직, 광주광역시의 일원이 된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대학이나 에 대한 정체성은 남들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세워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내일부터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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