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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일자리 잃은 사람 31만명… 중소기업, 코로나 직격탄조회수 571
취업관리자 (swwork)2020.07.01 10:34
한 달 새 일자리 잃은 사람 31만명… 중소기업, 코로나 직격탄
지난달 중소기업에서 직장인 32만명 이상이 줄어든 반면 대기업 종사자는 3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30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1000명(1.7%) 줄었다. 3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다.

중소기업에 위기가 집중됐다. 지난달 300인 미만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작년 동월보다 32만3000명(2.1%) 줄었다. 3월과 4월에는 각각 25만4000명(1.6%), 37만9000명(2.4%) 감소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 종사자는 3월부터 5월까지 매달 1만2000~2만9000명씩 늘었다.

이는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에서 중소기업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300인 미만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크게 입었다”며 “규모가 큰 기업은 고용유지 조치로 고비를 넘기지만 중소기업은 바로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권 실장은 “대기업도 종사자 수 증가 폭은 계속 둔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업종 중에선 제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제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6만9000명(1.8%) 줄며 가장 많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한 달 이내에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빈 일자리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5만8000개(33.4%) 줄며 10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채용은 4만5000명(5.7%) 줄었지만 휴직을 마치고 일터로 온 노동자는 8만9000명(251.8%) 늘었다.

지난달 무급휴직을 포함한 기타 이직자는 10만2000명으로 전월보다 5만6000명 줄었다. 반면 해고·구조조정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비자발적 이직자는 전월보다 1만7000명 늘었다. 사업주가 고용유지지원금 등으로 버티다가 결국 일자리를 축소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의미다.

고용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에게 1인당 150만원씩 주는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지급 지연 사례가 속출하자 전 직원을 이 업무에 투입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30일부터 3주간을 ‘집중 처리 기간’으로 정하고 이재갑 장관을 비롯한 본부와 지방노동관서 전 직원이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업무를 하기로 했다. 고용부 전 직원이 한 업무를 분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