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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괭이부리말 아이들추천도서조회수 482
신문방송국 (swnews)2019.06.28 14:22

추천도서 리스트를 훑어보던 중 책 제목이 신기해 이끌리듯 읽게 된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라는 책은 제목에 맞게 아이들을 중점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현재 사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정말 교사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꼭 읽어 봤으면 좋을 책이었다. 평범한 가정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것이 많아 보이는 가난한 동네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인 숙자와 숙희, 동수와 동준은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가난하고 부모의 그늘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동수는 부모가 자신들을 버린 것에 슬픔을 느끼며 친구인 명환과 함께 접착제 흡입과 폭행을 일삼으며 자신의 상황을 잊으려 했다. 열악한 가정환경이란 요인 때문에 비행청소년이 된 그에게 영호라는 남자가 다가왔다. 그는 동수를 포함한 숙자와 숙희, 동준과 명환 모두에게 어른이라는 그늘을 만들어준다. 또한 영호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게 된 여교사는 그 아이들과의 상담역할을 해주며 그들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거기다 그 아이들끼리도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자신들의 시련을 극복해나갔다. 동수와 명환은 영호와 여교사의 도움으로 각자 꿈에 맞는 교육을 받게 되고, 이 책은 모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말을 맺게 된다. 실제로 이 책을 만든 《 김중미 》작가는 인천광역시에 만석동에 있는 달동네인 괭이부리말을 소재로 썼으며 지금도 그곳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며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가난하게 태어나 부모에게조차 손길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꿈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강조해주려고 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지는 장래희망과는 다른 소소하고 평범한 그들의 꿈들은 우리가 이루고자 하면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달동네의 그들은 자신들만의 힘으로 이뤄내기 어렵기 때문에 간절히 바라 와서 꿈이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소설 속의 동수와 명환이 어른들의 도움으로 꿈에 가까워지게 되고 끝나는 결말은 희망적인 상황을 바라는 아이들에겐 어른의 그늘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주려는 교훈이 담긴 책이었다. 하지만 난 이 책에 다른 교훈이 숨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고민해 보았다. 책 속의 아이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항상 똑같이 찾아오는 봄의 기운에 행복감을 느끼며 마무리를 지은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불행하다면 불행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행복감을 느끼는 그들의 모습은 진정한 행복에 가까운 이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이 책을 선택하기 전에 ‘ 행복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독후감에 쓰려고 조금 읽어봤었다. 그때 책의 소개말에는 행복이란 만드는 것이 아닌 발견해야 하는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풍요롭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사소한 것 하나에도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작가의 말이 담겨있는 것이었다. 나는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책을 읽으며 이 구절이 떠올랐다. 가난이란 벗어나기 힘든 감옥에서도 아이들은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바라는 생활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자신의 삶이 행복한 삶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나중에 더 행복해지기 위해 현재를 불행하게 살아간다. 어쩌면 평소에 자신은 불행하고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사회인들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해하고 행복해할 줄 아는 그 아이들이 더 보석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일 것이다. 지금의 사회인들이 행복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주변에서 발견해가며 긍정적으로 살아왔다면 지금처럼 그들의 행복지수가 낮았을까. 행복을 저축할수록 쌓이는 돈으로 생각하는 인식 때문에 더 크게 성공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지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고, 그것에 피해를 보게 되는 건 우리 어린아이들이다. 부모와 친밀함을 쌓을 겨를도 없이 학원으로 가야 하는 아이들. 유치원 때부터 시작하게 되는 사교육 열풍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아이가 성공하길 원하는 부모들의 바람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여러 학원을 옮겨 다니고 집에 돌아와선 자기 전까지 숙제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자신의 의지로 가는 것이 아닌 단지 부모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 억지로 가는 아이들은 부모가 만든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식의 행복을 위해 해왔던 일들이 오히려 더 불행하게 만들어오는 현 사회와 도시에서 소외받는 마을에서 자라와 어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오히려 곁에 가진 것이 많은 아이들보다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소설을 부디 아이들만이 아닌 한 아이를 키울 부모로서, 또한 여러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로서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아마 이번 독후감 과제가 아니었다면 읽어볼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나는 내가 교사가 된다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께도 이 책을 읽어오는 것을 권고해드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