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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를 보고조회수 1904
관리자 (chambit)2014.05.19 11:21
유아교육과 2·송평화

서편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소리꾼의 한의 표출 인 것 같다. 결국 그 아버지가 송화의 눈을 멀게 한 것도 그 한을 제대로 담아 소리하는 것이 듣고 싶어서라고 생각했다. 또 대사에서도 보이듯이 “사는 것은 한을 쌓는 것이고, 한을 쌓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다. 너는 앞을 보지 못해 일반사람들 보다 한이 몇 배는 더 할 것인데 왜 그 한이 소리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냐”라는 대목에서 나는 그 아버지가 송화의 눈을 멀게 한 이유가 단순히 자신에게서 도망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듣고 싶은 그 소리를 위해 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송화와 아버지의 대화에서 자신이 눈을 멀게한 장본인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용서를 빌 때, 송화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것에 대해서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가 어떠한 뜻에서 그리했는지 송화는 알고 있었나보다. 
나는 판소리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정서는 주로 한이 담겼다고 표현하는 것을 자주 들었다. 우리의 정서가 담긴 우리의 소리를 하는 소리꾼이 한의 정서를 표현 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소리꾼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아버지는 그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동생과 송화가 재회했을 때 아버지의 바람은 이루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