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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여성의 취업시론조회수 4110
관리자 (chambit)2014.09.18 11:24

김혁주 / 사회복지학과 교수


2학기가 되면 졸업을 앞둔 많은 학생들이 취업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취업은 하기 쉬울까 어려울까?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수치를 통해 광주의 취업현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하면서 그중 여성의 취업과 관련해 느꼈던 부분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2014년 7월 기준으로 15세 이상의 인구는 약 125만명이며 그중 남자는 608만명, 여성은 647만명으로서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많다. 그 중 남자는419만명이 취업을 했고 여성은 326만명이 취업을 해 약 20%의 격차를 보이며 남성의 취업률이 높은 편이다. OECD의 경우 평균 여성 고용율이 62.2%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약 50.5%로서 여성의 경제활동율이 낮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며 여성의 경제활동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출산율도 높게 나타나지만 우리나라는 여성의 부진한 경제활동율과 맞물려 출산율도 낮아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여성인력의 활용은 국가의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광주지역의 취업자에 대한 연령별 추이를 보면 29대까지는 남성보다 여성의 취업률이 약 9%정도 더 높게 나타나지만 30세부터 60세까지 약 50%의 남성의 취업률을 보인반면 여성은 그 시기에 취업률이 약  37% 정도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여성이 결혼 및 출산과 육아문제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이 경력이 단절된 이후 다시 취업하기가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여성의 부진한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성의 경제적 단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평균 15조원정도 소요되고 있다는 측면을 감안했을 때 국가의 대안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직종별 종사자 비교를 보면 광주지역의 주요 종사분야는 사회간접자본 및 서비스 분야로서 남자의 경우 도소매 및 숙박, 음식업과 공공서비스 및 기타 사업영역에서 많은 이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광공업 분야에서는 주로 제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역시 도소매 및 숙박, 음식업 및 개입사업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으며 주로 광공업 분야에서는 거의 대다수가 제조업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그 중 상용직은 남성이 219만명, 여성은 148만명이 상용직으로 들어나 근로자의 약 절반정도만이 상용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과 여성 모두 경제적 불안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성의 취업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해 오면서 수많은 여성들이 센터를 통해 취업에 대한 상담을 하고 교육과정등을 이수하면서 취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갈수록 취업연결을 시키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많이 느끼게 된다. 광주지역에서 여성의 취업률을 올리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여러 가지 접근방법이 있지만 취업상담을 하면서 토로하는 가장 큰 여성의 고민거리는 육아문제이다. 또한 여성들의 눈높이 맞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고령층의 일자리의 많은 부분이 정부지원 일자리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구인처의 경우 가장 많은 이야기는 업종에 맞는 맞춤형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과 장기 근무 인력을 뽑고 싶지만 중소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근무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들고 있다. 중소기업이라고 해도 임금에서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중소기업이라는 점이 인력공급의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교통편의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광주의 교통은 대체적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지 진다고 볼 수 있지만 주요 산단이 밀집해 있는 하남과 광산구까지 이동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근접지역의 사람만이 취업을 원하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취업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육아시스템에 대한 체계적 정비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개발, 구직자에게 맞은 현실적인 정보제공 및 인센티브가 제공되어야 취업률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중소기업과 연계된 맞춤형 직업훈련과정을 개발을 통해 취업의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