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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려준 "눈 먼 자들의 도시"조회수 1761
관리자 (chambit)2012.05.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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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과 1•추은혜

 

갑자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일상의 다채로운 색들이 사라지고 까만 어둠만이 내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소설 『눈 먼 자들의 도시』는 사람들의 시각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상을 이야기하며 시작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시각이 사라지는 원인도 알지 못한 채 정부 정책에 의해 모두 한 곳으로 격리된다. 인간의 감각 중 생활 속에서 가장 의지가 되는 시각이 사라진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은 시각이 아닌 청각과 후각, 촉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질서를 만들었다. 또, 어려운 상황과 돌발적인 사건 속에서 공동체를 만들어 의지하며 현재를 이겨내기 위하여 노력했다. 
내가 만약 이들처럼 갑자기 눈이 먼다면 어땠을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었을 때에야 가지고 있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라는 소설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사실 평소에는 눈을 떠 세상을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 나에게는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한 번도 감사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사소한 일상에서 내가 누릴 수 있었던 수많은 혜택들, 당연한 것이 아닌 감사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