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는 송원대학교 신문방송국

대학생의 자아정체성에 대하여사설조회수 4788
관리자 (chambit)2014.04.21 10:19

싱그러운 봄이다. 대지 위에 온갖 꽃이 만발하고 있다. 인생에서 봄은 바로 대학시절이다. 시간은 바람처럼 빠른 물체이다. 개강한 지가 벌써 한 달 이상이 지나가고 있다. 꽃잎이 하나둘씩 지면서 우리의 봄도 그렇게 금방 우리 곁을 떠날 것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대학생이라면 각자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살펴야 하고, 의무와 책임에 대하여 봄날의 햇살처럼 푸릇푸릇한 자기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대학생은 누구인가, 대학생의 본분은 무엇인가, 대학생의 사회적 가치는 무엇인가 등에 관하여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자신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본질적으로 인식하는 과정이 바로 대학시절이다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은 성인이 된다는 것이며 사회인에 가까울 만큼 어른이 되어간다는 사실이다. 성인이 되고 사회인이 된다는 것은 자기의 시간과 공간에 자유가 확보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 중에는 자유를 방종으로 착각하는 친구도 있다. 그러나 자유는 철저한 책임이 뒤따를 때 그 진가를 드러낸다.

대학새내기들은 마음과 몸이 아직은 대학생활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소 생소한 교과목이나 교육과정 또는 새로운 인간관계로 인한 많은 혼돈과 고민이 있기 마련이다. 그 고민과 혼란을 빨리 떨쳐내는 친구가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게 되고, 나아가 알뜰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누구나 새로운 시간과 환경에서는 흔들리고 방황하기 일쑤이다. 그게 불완전한 인간의 속성인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렇다. 하물며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의 입장에선 작은 실수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불러온다는 경고이다. 그렇다고 해서 욕심을 모두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사람은 욕심이 키워준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욕심을 다른 단어로 바꾸어 쓰자.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감이라는 단어이다. 신나는 대학생활을 하는데, 나를 얽어매는 온갖 고민거리나 잡념, 물리적 압박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마음가짐과 정신세계. 이것을 자아정체성이라고 부르자. 그 토대 위에 삶이라는 문제를 살짝 얹히면 그게 가치관이 되고 인생관이 되는 것이다.

신입생들이여. 자아정체성을 제대로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의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해야 한다. 고해성사의 자세로 새출발을 해야 한다. 자기탐색은 엄혹한 현실에 근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대학생활이 튼튼해질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가 열리지 않는다. 자기탐색의 출발점은 어디이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 답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문제도 자신에게 있고 해답도 자신에게 있다. 나를 살핀 다음에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 타인의 시선에 너무 구속받다보면 자신만의 색깔 있는 개성이 움츠러들 수도 있지만, 세상은 혼자가 아니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전반적인 대학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을 갖다보면 그게 재미와 흥미로 발전된다. 관심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우선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 수업에 열중하는 것이 새로운 친구도 만나는 시간이고 학과목에 관심과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거기에서 소망도 생기고 열망도 싹튼다. 개개인에게는 매사 우선순위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삶의 건강한 방식이다. 대학생활에도 그 공식이 절대 적용된다. 대학생이 대학생답게 살기 위해서는 자기시간에 대한 갈구가 필요한 법이다. 자신의 시간표에 충실할 수 있는 방법은 다름 아닌 자신이 선택한 수강과목에 열성을 쏟는 것이다. 그것이 대학생의 최우선 과제이고 가치이고 지혜이고 성숙된 모습이다. 그러다보면 부족했던 지식도 늘어나게 되고 더불어 교양이나 소양도 깊이가 더해질 수 있게 된다. 요즘 우리 사회가 바라는 인재상이 바로 건강한 인성의 소유자이지 않은가. 특히 우리 대학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 그 틀 속에서 여러분의 성장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