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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는 송원대학교 신문방송국

우리 새내기들에게 바라는 마음사설조회수 4810
관리자 (chambit)2014.03.18 10:32

여러분의 대학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온갖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이 달려와 영광된 대학생이 된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마음의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이제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인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의무와 책임이 막중해진다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대학생의 진정한 자세와 품격이 무엇인지,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한 때가 된 것입니다. 대학은 하위교육기관이었던 중·고교처럼 누가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거나 구속하지 않습니다. 철저한 본인 중심의 세계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설계에 있어 그 근간은 자유방임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자신인 만큼 뒤처리도 자신의 몫입니다. 물론 대학에도 중·고시절의 담임제도와 유사한 지도교수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것은 형식에 가까운 명목상의 제도일 뿐입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와 그 해답은 결국 본인의 것입니다. 본인이 주인공이 되고 연출 감독도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 부모나 친구, 대학의 지도교수는 한낱 조력자에 불과합니다. 대학생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행동 하나하나에도 부끄러움이 없어야 합니다. 자신이 앉은 작은 자리에서도 항상 주변을 살피는 여유와 관찰의 힘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어깨를 너무 억누르는 주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보다 앞서서 대학생활을 지내온 선배의 조언이나 충고 정도로 여겨도 좋습니다.
타율에 의해서 움직이던 과거의 시간표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잔뜩 기대어 방만한 대학생활을 하는 학생을 가끔 봅니다. 물론 그런 자유삼매까지 허용되는 공간이 바로 대학이라는 곳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대학의 본질이 아니라는 엄중한 사실을 새내기들은 이해하고 인식해야 합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에나 있을 법한 여러 규범이 대학 안에도 존재합니다. 특히 대학은 지식과 지성의 공동체라는 진리에 역행하는 언행은 절대 있어선 안 되는 곳입니다. 대학은 지식을 전수하고 지성을 연마하는 상아탑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건강한 개인을 양성하는 시민공작소이기도 합니다. 대학시절 자신을 건강한 시민으로 커 갈 수 있는 역량과 내공을 닦아 놓지 못한다면 그것은 마치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짓이 되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재어보면 그리 여유가 있는 게 아닙니다. 대학생이 지향해야 하는 건강한 시민상이 무엇인지, 모범의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보편적인 인간상, 즉 세상만사 합리적 판단력을 지닌 사람, 민주적 절차나 정신을 옹호하는 사람, 남을 아끼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 도덕이나 기본질서를 항상 준수하려는 사람, 부모의 희생정신을 귀하게 여기고 가족이나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투철한 사람 등 이제 우리 모두는 중·고교시절의 닫힌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큰 사고의 바다로 진입해야 합니다. 진정한 자기개혁을 통해 거듭나야 합니다. 그래야 자타가 인정하는 진정한 대학인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깊은 영혼 속에 자기만의 능력과 자질을 타고 난다고 합니다. 문제는 누가 더 자신과 깊은 대화를 하고 사념하고 통찰하느냐에 따라 그 양과 질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송원대학 새내기 여러분, 처음부터 너무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작은 것부터 천천히 준비하고 실천해 나갑시다. 무릇 작은 것이 아침 햇살처럼 아름다울 때가 있고, 가벼운 것이 보석처럼 빛을 발하는 경우도 있는 법입니다. 이처럼 작은 것들 속에는 언제나 큰 이치나 변화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하고 대학생활에 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