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조각을 새기는 노래조회수 1867
관리자 (chambit)2012.12.11 10:59
복지상담과/이수영
바닥에 널린 날카로운 조각들
맨발로 조각 위를 걷습니다
하나, 둘, 발을 찌르는 조각
그 조각을 타고 흐르는 붉은 강
슬프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그 위를 묵묵히 걷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그 작은 손바닥
주울 때마다 베고 찌르는 조각
그 조각을 타고 떨어지는 붉은 꽃
고통스런 환희에 물들며
그 환희에 나온 투명한 녹을
그 조각에 적십니다.
그 조각을 쥐고 아무도 없는
버려진 소중한 그 곳
우리의 조각을 쥐고 걸어가
그곳에 새깁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부르는
노래를 부르며
아아, 지키겠습니다.
아아, 기억하겠습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시간에 새긴 아름다운 조각을
우리의 조각을 새기던 그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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