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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는 송원대학교 신문방송국

대학생과 정치의식사설조회수 4569
관리자 (chambit)2012.05.24 13:58

4ㆍ11총선 열기가 뜨겁다. 투표 현장의 주인인 유권자들을 의식한 정치권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못해 치열하다. 여당은 14년 동안 유지해온 당명을 거두었고, 거기에 질세라 야당도 야권 연대라는 이름을 내걸고 새 단장을 했다. 이러한 여ㆍ야의 변신은 당 쇄신과 정치개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유권자인 국민들을 향하여 보내는 구애의 손길이라고 보는 쪽이 더 객관적인 평가일 수도 있다.
한편으로 보면 그만큼 우리의 정치수준과 역량을 엿볼 수 있는 현상 같아서 씁쓰레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편으로 보면 소위 말하는 ‘물갈이’가 되는 것 같아 위안이 되기도 한다. 어쨌든 각 정당의 정책을 보면 이번 4ㆍ11총선은 다른 총선에 비해 유독 대학생과 젊은이의 표심을 잡으려는 약속이 많아진 느낌이다. 이처럼 젊은이들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고민을 함께하고 그들과 소통하려는 각 정당의 변화와 정책적인 노력에 우리는 일단은 반색을 보이자.
정치인들의 피할 수 없는 속성상 발보이는 성향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약속을 통째로 반문할 수만도 없다. 총선 운동장에 구르는 공은 이제 그들을 심판할 우리의 손과 판단에 넘어왔다. 우리는 그 둥근 공을 어떻게 잘 처리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 대학생들의 선택이고 책임인 것이다. 선배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과거에 비해 요즘 후배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적다고. 물론 어느 시대나 정치에 대한 과잉생산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선배들의 지적을 전적으로 무시할 수도 없다. 대학캠퍼스 안에 낭만과 젊음이 사라진지 오래고, 대신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나 생활이 최우선 순위가 되다보니 정치나 사회적 이슈가 중심과제가 아닌 주변 문제로 하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자기개발과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투자는 정말로 좋은 가치항목이다. 대학생에게 있어서 시간과 정열을 쏟아야 하는 제일의 미덕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국가발전의 중추적 기능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의 가치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사회는 유기적인 조직체이고, 개인은 그 세계 안에서 자신의 꿈과 이상의 가치를 실현해 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정치력이 사회전반을 지배하는 국가일수록 그 선택의 심도는 훨씬 강화되어야 될 것이다. 물론 젊은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게 된 배경에는 기존의 정치질서가 보여준 건강하지 못한 여러 행태가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4ㆍ11총선은 여느 선거 때보다 세대교체의 공감대가 크게 형성이 되는 것 같다. 한국의 새로운 질서와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가 되는 것이다. 유권자 각자가 자신의 온전한 선택을 통하여 정치개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