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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맞이하는 대학생들에게 고한다.사설조회수 4611
관리자 (chambit)2013.03.18 14:33

유난히도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했던 지난해 겨울이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워진다는 자연의 순환이치를 거역할 수 없듯 여지없이 우주의 시간표는 우리를 따뜻한 봄날로 데려다주고 있다.

이렇게 싱그러운 봄날, 

새싹처럼 푸릇푸릇 돋아나는 새내기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더불어 대학생활을 이미 경험하고 있는 재학생들에게도 격려의 응원을 보내면서,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기로 하자. 여러분들은 이제 거의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신체나이가 성인이 되면 정신나이도 거기에 맞게 성장해야 한다. 그게 바로 개개인의 ‘기초체력’이 되는 것이다. 그 기반 위에다가 과거보다 훨씬 원초적이고 다양한 생각을 얹어야 한다. 왜냐하면 젊은이의 성장 동력은 바로 ‘사고의 다양성’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자세가 바로 새봄과 대학생활을 맞이하는 진정한 품속인 것이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인 표현을 해보자. 위에서 쓴 기초체력을 달리 해석하면 그것은 바로 ‘예의범절’로 불러도 무방하다. 

요즘 사회가 요구하는 ‘인성과 품성’의 문제이다. 이 문제는 한 사람을 평가하는 첫 번째 가치이면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이것이 선결 되지 않고서는 아무리 지식의 양이 많은 사람이라도 사회로부터 좋은 평가와 선택을 받을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중차대한 문제를 풀어가는 주체는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데 어려움이 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그 물을 먹는 일체의 행위는 바로 말 스스로가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게 교수들의 몫이지만 학생들 스스로가 그 가치를 발견하고 자각하고 깨우치지 않으면 그 해답은 결코 찾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과학이 발달하고 세계가 분화되고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새삼스럽게 예의타령이냐고 반문할 것이다. 국어사전을 보면 예의범절을 ‘남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켜야 하는 존경심의 표현, 넘어서는 안 되는 말과 몸가짐. 또는 일상생활의 모든 예의와 절차’라고 서술하고 있다. 결국 예의범절이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타인이라는 큰 거울에 반사하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반듯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예의범절의 규범을 지키지 못해 일어나는 온갖 추문과 사고를 우리는 늘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이 토대 위에서 각자 지닌 사고력 창의력 또는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여러분의 대학생활은 분명 큰 축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