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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의 “아버지”를 읽고조회수 1986
관리자 (chambit)2012.06.25 11:24

공간시스템공학과1·기주석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의 주인공의 자식들처럼 아버지에게 무관심하고 냉대했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바뀌게 되고, 나도 나중에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마음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게 바뀌었다. 우선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처음에 ‘한정수’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의 친구인 남박사는 의사로써 첫 장에서 대충 무슨 내용일지 상상이 되었다.

한정수가 남박사에게 검진을 받았는데,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그런 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정수는 가족들을 너무 사랑하고 모든 것을 헌신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런 한정수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하찮게 대한다. 심지어는 말을 걸어도 무시한다.

이런 가정의 모습을 보면서 힘들게 일하는 아버지를 무시하는 자식들이 너무나도 미웠다. 물론 나의 어렸을 때 모습도 어렴풋이 떠올랐다. 나도 아버지에게 잘한 것 하나 없는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죽음의 문턱에 가까워지는 한정수는 그래도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로 가족에게 계속 무시당하고 하찮게 여겨진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정말 좋은 친구인 남박사가 있었다. 남박사는 혼자서 괴로워하는 한정수를 보면서 가족에게 알리지 말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결국 한정수의 부인을 찾아가 남편이 췌장암 말기라는 사실을 말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고 가족들은 모두 슬퍼하고 한정수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지난 과거들을 후회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가족끼리 여행도 다니면서 한정수는 가족들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점점 위독해져 결국 병원으로 입원을 하게 된다.

통증이 심해지고 곧 죽을 것을 예측한 한정수는 남박사에게 모든 장기를 기증하고 안락사를 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남박사는 가슴이 찢어지듯이 괴로웠지만 결국 친구인 한정수를 위해 결국 안락사를 해주고 만다. 마지막에 정수는 아내에게 진주목걸이와 흰 스카프를 남기고 아이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편지를 남기고 죽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은 너무 괴롭고 힘들고 다 죽어가지만 끝까지 가족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왠만하면 눈물 잘 안 흘리는데 이 책을 읽다가 눈물도 몇 방울 흘렸다.

 이제부터라도 나도 아빠에게 정말 잘해주고 아들로써 이제 둘도 없는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때로는 친구처럼 아빠와 함께 잘 지낼 것이다. 지금까지 커오면서 아빠와의 거리는 너무나도 멀다. 생활이 반대이다 보니 집에서도 오랫동안 같이 있지 못하고 자주 함께 하지 못하니깐 서먹서먹하기도 하다.

 이제 나도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