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개봉 : 2012. 10. 25

감독 : 이상우

출연배우 : 이천희, 김새론, 김아론

오는 10월25일에 이상우 감독의 '바비'가 개봉한다. 이 영화는 '입양 강국'이라 불리는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비판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어린 순영(김새론)은 핸드폰 고리를 팔며 생활비를 번다. 이런 순영의 옆에는 지적 장애를 가진 아빠와 뭐든 완벽한 바비 인형이 되고 싶어 하는 철없는 동생 순자(김아론), 그리고 안하무인인 작은 아빠 망택(이천희)이 있다. 그들에게 미국인 스티븐 부부가 찾아온다. 그들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딸을 위해 순영을 입양하고자 한다.

작은 아빠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돈을 위해 순자를 보내려 한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사실을 순영과 순자는 모른다. 바비가 되고 싶어하던 순자는 외국에서의 더욱 나은 삶을 꿈꾸며 자신이 가고 싶어 한다.

순자의 행복을 바라던 언니 순영은 순자를 외국으로 보낸다. 하지만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되고, 순영은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사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2012년 제42회 이탈리아 지포니 국제 영화제(Giffoni Film Festival)에서 부분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에게 주는 그리폰 어워드(Gryphon Award)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지포니 국제 영화제는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의 영화들이 상영되는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청소년 영화제이다.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장기 이식을 위한 불법 입양을 저지르고 있는 충격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 점이 그저 기쁜 마음으로만 영화를 상영하게 하지 않는다. 현재 동남아시아 등 해외 각지에서 이와 같은 범죄가 실제로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다.

영화 '바비'는 이러한 우리의 슬픈 자화상으 다시금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