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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발상의 영향력과 교육 - 전남매일컬럼조회수 2454
박지호2012.02.23 11:04

 

창의적 발상의 영향력과 교육

 

필자는 몇 년 전 스위스 인터라켄 지방을 여행하다가 아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부터 120년 여 년 전 스위스의 아돌프 구에르첼러라는 토목기사는 해발 4158m 높이의 융프라우산 밑을 딸과 함께 산책하다가 이 아름다운 산의 전망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줄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바로 그날 밤 그는 산속으로 굴을 뚫어 융프라우산 정상 가까이 기차를 도달하게 하는 방안을 구상했고 다음 날 그의 설계도면을 받은 철도회사는 이 기막힌 구상에 말문이 막혔다고 한다. 이 구상은 1894년 스위스 의회의 승인을 얻어 실행에 옮겨져 공사가 시작되었고 처음에 7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기간이 평균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와 강풍, 눈사태 등 공사의 어려움 등으로 터널 공사 등에 9년이 더 소요되어 총 공사기간 16년이 걸려 1912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융프라우요흐역이 완성되었다.

그 해 8월1일 스위스 독립기념일에 산속 터널을 통해 융프라우산에 오르는 철도가 개통되었다. 이 사업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톱니바퀴식의 레일을 이용한 기차를 타고 해발 3454m 높이의 융프라우요흐역에 내려 융프라우 산의 빙하와 절경을 편리하게 구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이 기차가 출발하는 스위스 인터라켄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어서 구에르첼러의 후손인 이 지방 사람들에게 어마어마한 관광수입을 가져다주고 있다.

내가 이 사례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렇게 담대하고 스케일이 큰 구상을 한 구에르첼러의 기막힌 발상과 그러한 구상을 실행에 옮기게 사업 승인을 해준 스위스 의회의 실천력, 스위스 철도의 위대함 등이 우리가 참고로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사례는 프랑스의 에펠탑이다. 아주 더운 여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에펠탑을 보기 위해 나섰는데 탑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에펠탑 밑에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몇 시간씩 기다리면서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관광객들의 더위를 식혀 주기 위해 멀리서 대형 살수기와 선풍기를 동원해서 관광객들에게 물을 흩뿌려주고 있었다.

1893년 프랑스 파리에서 만국박람회가 열렸는데 그 때 우리나라는 농업사회로서 갓과 자개, 수공예품 등을 출품한 반면 유럽의 열강들은 산업혁명 후의 사회로 많은 새로운 기계 등을 출품하여 국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 때 프랑스는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고 프랑스의 위용을 과시하기 위해 그 당시 세계 최대 높이의 310m인 철골 구조물인 프랑스 에펠탑을 만들었다. 이 에펠 탑 역시 토목기사인 구스타프 에펠에 설계에 의해 제작된 대단한 구조물로서 지금도 프랑스의 상징으로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 에펠 탑에서 나오는 관광 수입 역시 탑 주위에 사는 파리 시민들에게 지금도 많은 경제적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것을 관광 가이드에게서 들었다.

이 두 가지 사례에서 어느 한 사람의 토목, 건축학적인 담대한 창의적인 구상과, 그 구상을 인정하고 실천한 사회가 후손들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지를 우리는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거가대교,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 인천 대교, 고속철도, 새로운 고속도로 등 많은 토목 구조물과 건축물들이 완공되고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건축물이나 토목공사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비슷비슷한 아파트, 주택, 도로 등의 도시경관으로서는 거기에 사는 주민들과 외국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도 스위스의 아돌프 구에르첼러나 프랑스의 에펠 등 위에 소개한 바와 같은 창의적인 담대한 발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키워내야 한다. 어려서부터 아동들의 독특한 아이디어나 발상을 존중 해주고 그들의 소질과 적성을 잘 찾아내어 이를 계발 해주는 분위기와 도전적이고 개척적인 진로지도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