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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의 방향 - 총장님 전남매일 오피니언 기고문조회수 2508
박지호2012.11.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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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의 방향

 

지금 학생들은 격심한 변화가 예상되는 미래의 직업세계에서 진로를 선택해야 할 운명이다. 우선 새로운 영역의 직업이 많이 생겨 날 것으로 보이고 또한 사라져야 할 직업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진로를 잘못 선택하면 현재는 인기가 있으나 미래의 사양 직종을 택할 수도 있는 문제가 생기며, 적성과 관계없이 인기위주로 진로를 선택하면 평생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할지도 모른다. 학생본인과 국가사회에 도움이 되는 최상의 진로선택 결정능력을 키워주는 것은 교육에서 중요한 문제이다. 진로교육에서 고려해야할 점이 많이 있으나 특히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외계층에게 더 많은 진로지도 기회 부여

공교육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Horace Mann은 1800년대 자본주의하에서 미국 노동자들이 열악한 생활환경에서 사회적 공헌을 하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공교육 기회의 확대를 통해 그 자녀들에게 충분한 교육 기회를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교육을 사회적 격차를 줄이는 평형장치(equalizer)로 여기고 교육을 통해 사회 통합적인 효과와 동시에 사회 계층이 고착화되지 않고 그 이동이 순조롭게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정에서 부모나 친지 등으로부터 충분한 진로지도나 상담을 받지 못하는 생계곤란자, 결손가정학생, 소년소녀 가장, 부적응 학생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은 인생의 방향을 결정지을 중요한 청소년기에 자기 진로에 대한 충분한 지도를 받지 못하고 방황할 가능성 높다. 가정의 빈곤과 가족 해체 등은 특히 학생들에게 정서적 위축과 낮은 교육기회, 주거 불안정, 부모로부터의 방치 등 중복된 문제들을 발생 시킨다. 이들에게 급식, 학비지원 등의 물질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로지도를 통해 학습의욕의 고취, 동기부여, 충분한 진로 상담을 하여 자기주도적인 진로결정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체험과 실천 중심의 진로교육

우리의 교육체제에서 학생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중·고교를 거쳐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올 때 까지 입시위주와 이론 중심의 교육을 받아왔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적용해볼 기회도 적었고 또 삶의 여러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인성 연마와 실천적 지식의 습득을 소홀히 해왔다. 대부분 삶의 현장과 괴리된 시험대비용 메마른 지식의 습득에 주력해 왔던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많이 배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막상 졸업하여 사회에 진출하면, 사회와 산업체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이 현장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불만을 제기한다. 이제 학교와 사회, 특히 직업세계와의 간격을 좁혀야 한다. 지금까지의 공부 중심의 학교교육 중간 중간에 직업체험을 비롯한 공공기관 체험, 시장 체험, 예술 문화체험, 산업체 체험, 도농간 교류체험 등 각종 체험학습 및 직무 수행능력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실천적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을 생생한 지식 습득의 환희에 빠져 들게 해야 한다. 책만 탐닉하는 교육이 아닌 직업교육 체험 프로그램은 자기주도적인 직업 탐색에 효과적일 것이며 학생들에게 재학 중 다양한 진로선택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체험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해야 하고 필요한 지식 욕구가 충만하도록 해야 한다.

체험학습 기회 확대에 덧붙여 주 5일제의 주말은 이러한 체험 활동들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 학교만으로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 벅차므로 좋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로 직업교육관련 연구 기관들과 산업체 등에서 협조하여 개발 보급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 교육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산업체, 연구기관 등의 교육기부운동참여 유도도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 또 각 직업영역에서 고통을 딛고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제시하여 그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게 하고, 진로 선택에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된 교육자는 학생들의 적성과 특기를 고려하여 미래에 활동할 학생 기준에서 그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잘 도와주는 자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