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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공학과 고광용교수 무등일보 오피니언 기고조회수 2495
박지호2018.12.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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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시민의 손에 있는 먹는 물


송원대학교 토목공학과 고광용교수(광주시 수돗물평가위원)


물은 지구를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지상, 지표 및 지하 등 모든 환경에서 생존하고 있는 생물들이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화학물질이다. "물이 없거나 물의 성질이 현재와 같지 않다면" 이란 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숨이 막힐 정도다.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은 "물이 없다면"이란 상상은 우리에게 닥친 고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만큼 먹는 물 및 생활용수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의미 이기도 하다.
하지만 OECD 환경전망 2050에서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을 물 스트레스 비중이 40% 이상인 나라로 평가했으며,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2025년 24억~34억명, UN 세계 수자원개발보고서는 2050년 20억~70억명 정도가 물로 인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지구상의 70%는 물이지만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은 이중 1% 정도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국가 또는 지역 간 물 분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다행히 우리지역은 주암호, 동복호, 탐진호, 평림호 등 풍부한 상수원이 많아 물로 인한 분쟁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부산과 경남, 대구와 경북의 식수원으로 인한 갈등은 매우 심각할 정도이다. 특히 낙동강물을 사용하고 있는 부산시는 남강댐을 통한 맑은 물 공급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경남도와 갈등해소를 위한 협의체 구성 및 지역발전기금 출연 등 지원의사를 표명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50% 정도는 편리성 때문에 평소 수돗물을 먹고 있으며 이에 대한 만족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빅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아직도 수돗물과 연관된 단어는 불신감, 피해, 사고, 문제, 최악 등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앞서 언급한 물부족 문제와 더불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우선, 지속가능한 상수원 보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충분한 수량의 맑고 깨끗한 물을 시민에게 공급하여 공중위생의 향상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수도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수도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수도시설의 운영관리 및 수질관리 개선을 위해서 미량물질에 대한 온라인 자동 측정 분석기술, 상수 처리공정 내 거동 평가 및 제거 예측 등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적기의 노후 수도관 개량 및 관 세척, 누수저감 등 상수관망을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수도관, 밸브, 수도꼭지 등 인증항목별 용출가능물질 실태조사를 거쳐 관리시설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상수원으로 유입이 가능한 오염물질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정부, 지자체, 시민 등 각자의 다양한 노력과 과불화화합물, 미세플라스틱 등 미량물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여 유입경로 및 정밀분석이 이뤄져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또한 상수원수부터 정수장, 상수관망, 수도꼭지 등 공급체계에 대해 각 단계별 관리강화를 통해 시민이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수돗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게다가 정수장의 고도처리, 처리공정, 장치효율 개선 등 실질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 4차산업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실시간 관리체계를 통해 시민들에게 즉각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매일 우리들 손에 있는 물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이 확보되면 가장 기본적인 물 복지 실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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