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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체육학과 김승환 교수 광주매일 기고조회수 3463
박지호2017.09.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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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건강과 운동

 

송원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김승환 교수

 

운동 즉 신체활동은 순환기능, 호흡기능, 근육활동 등 소위 행동체력에 많은 영향을 가져다준다는 연구 결과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인간의 건강을 유지, 증진 시킬 수 있는 방위체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절기(기온, 습도 등)의 환경 인자에 대한 생물학적 저항력은 방위체력으로 중요하다. 특히 세균, 바이러스 등의 생물학적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기능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불가결한 방위체력이다.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신생아 또는 고령자의 경우에는 감기를 시작으로 다른 여러 질환에 이환될 가능성이 높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며, 엘리트 운동선수들 또한 감기예방에 대한 대책이 어렵다. 그러나 감기에 대한 기본적 지식, 방위체력인 면역과 운동과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라톤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일상생활의 연습량과 감기에 걸린 빈도를 비교해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적정량의 연습을 한 집단이 연습 부족과 과다한 집단보다 감기에 대한 빈도가 낮았다고 보고하고 있어, 매일 고강도(과다한) 운동은 피로가 축척되어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혈액중의 NK 세포는 바이러스로 감염되어 변이된 세포를 파괴하는 일을 한다. NK 세포 활성은 고강도 운동을 실시한 후 약 하루(1일) 정도까지 회복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어, 운동이 감기예방이라는 측면 보다는 경과시간을 단축시키는 작용이라는 표현이 옳을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알려진 사실은 목과 코의 점막온도를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겨드랑이체온은 36∼37℃이지만, 직접 외부로 접촉하는 온도는 1∼3℃정도 낮다. 운동을 실시하면 신체가 열을 발생시켜 온도가 상승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운동 종료시점에서는 1∼2℃이상 저하하여 원래의 체온으로 회복될 때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또한 저강도 운동을 실시할 경우에도 운동 직후 온도는 저하하게 된다. 운동 시에는 근육의 활동을 위해 혈액을 전달하는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지만, 근육을 제외한 다른 부위의 혈액은 적어지게 된다. 따라서 점막의 혈액흐름도 적어지기 때문에 온도가 저하되게 되는 것이다. 운동 시 땀이 방출되어 증발될 때 체온이 저하되어 목의 온도가 저하 되는 원인이다. 인간의 세포는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저온에서는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따라서 외부기온이 낮은 환절기와 추운겨울에 감기가 성행하는 것이다.

운동에 의해 변화되는 것은 근육내의 에너지원인 글리코겐(탄수화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이 적어지게 된다.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열도 역시 근육에서 만들어 진다. 고강도 운동을 실시하면 글리코겐이 적었을 때 감기에 걸린 경우 열을 발생하기 위한 에너지가 부족할 수 있다. 운동을 하더라도 식사량이 적거나 휴식이 부족하다면 글리코겐의 회복속도는 늦어지게 되어 감기에 걸렸을 때는 불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환절기 감기로부터 회복된 후 언제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 될까? 라는 궁금함이 생길 수 있다. 에너지원의 측면으로 볼 때, 근(육) 글리코겐의 경우를 볼 때, 열이 안정되고 식욕이 돌아오면(대략2~3일), 시작해도 무방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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