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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예술학과 박장순교수 광주매일기고조회수 3380
박지호2017.07.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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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양(謙讓)된 인성(人性)을 함양한 미용인

 

송원대학교 뷰티예술학과 박 장 순 교수

 

천주교 신자인 필자는 평소 존경하는 종교인으로 김수환 추기경과 마더 테레사(Agnes Gonxha Bojaxhiu, Theresa) 수녀를 꼽는다. 오스만투르크제국 태생으로 1928년 수녀의 길에 입문한 테레사수녀는

전 세계의 불쌍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면서 무욕(無慾)의 삶을 살다 가셨다. 자신의 이익과 편의만을 추구하려는 미용인을 포함한 현대인들의 모습과는 사뭇 상반된 행태의 삶인 것이다.

헤어살롱, 피부관리실, 네일숍에서 근무하는 미용인들은 동료들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관계 속에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자칫 과욕(過慾)으로 치달으면 인간관계에도 금이 갈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헤어미용을 포함한 미용인이 단기간 근무하다가 이직하지 않고 미용을 평생의 업(業)으로 삼으려면 매사 긍정적이고 밝은 성품과 인성을 함양해야 할 것이다.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동료들에게 아량과 사랑을 베풀기는커녕 시기와 질투의 삶으로 일관되고 심지어 본인 동료들에 대한 험담과 모함을 상부에게 고자질하면서 본인의 인격을 스스로 깎아 내리는 처사를 하는 우매(愚昧)한 구성원도 만나게 된다. 이는 헤어살롱이나 피부관리실과 같은 뷰티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학교, 군대, 회사를 막론하고 어디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경우이다. 부정적이고 본인의 욕심만을 내세우는 사람은 사필귀정(事必歸正)으로 언젠가 반드시 부메랑의 원리처럼 인간관계나 업무상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것이다.

매사 삐뚤어지고 부정적인 사고로 일관된 생활을 한다면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말(언어)로 표출되게 된다. 미용실에서 헤어나 메

이크업 시술 중에 미용사들은 고객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과 생각으로 접객에 임해야 한다. 바쁜 미용인의 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명상을 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성찰할 수 있는 개인적인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할 것이다.

말들이 반복되고 쌓이다보면 자연스레 본인의 행동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미용인는 살롱 내에서 고객들과 험담이나 시기, 질투와 같은 불필요한 말은 삼가고 칭찬과 배려의 말을 많이 해야 한다. 물론 미용사가 동안거(冬安居)에 들어가는 사찰의 스님들이 행하는 묵언수행을 할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 말을 진중하게 구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말하는 행태가 자신의 행동으로 되고 이러한 행동들이 반복되다보면 습관으로 발전하게 되며, 더 나아가 본인의 성격으로 고착화될 것이다.

미용실에서 근무하다보면 고약한 성격의 소유자인 동료를 만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류의 직원들은 고객 관리에서도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되며 본인의 소득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게 된다.

한 번 형성된 사람의 성격은 결국에는 자신의 운명으로까지 단정 지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과만을 우선시하는 삶이 아닌 목표를 향해서 아

름답게 정진해 나가는 에네르게이아(energeia)적 인생을 영위해야 한다. 따라서 생각이나 언행을 항상 긍정적이고 타인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려는 겸양된 자세로 고객 서비스에 임해야 발전적이고 우수한 미용인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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