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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예술학과 박장순교수 광주매일기고조회수 3240
박지호2017.01.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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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시대 맞는 뷰티학과 특성화에 대한 방안

 

송원대학교 뷰티예술학과 박장순교수

 

대한민국은 6·25동란 이후 베이비 붐(baby boom)시대를 거치면서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일어났는데, 이러한 인구의 급증을 억제하고자 1970년대부터 ‘산아제한정책’을 실시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는 가운데 인구는 정부의 정책대로 원활히 조절돼 갔다. 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國際通貨基金)의 경제적 조달을 받는 일명 ‘IMF시대’를 맞아 장기적인 불황과 함께 청년들의 결혼기피현상 및 결혼 적령기의 노령화, 출산기피 현상 등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따라서 인구 증가율은 급격한 정체를 빚게 됐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인구 감소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연애, 결혼, 출산, 대인관계, 자택 마련 등 다섯 가지를 아예 포기한 일명 ‘오포세대’가 새롭게 대두됐으며 자발적으로 결혼을 안 하는 ‘비혼족(非婚族)’의 숫자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결혼 적령기 세대들의 비혼 풍속은 새로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인구 감소의 주범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 감소는 도미노현상을 일으켜 현재 중·고교는 물론 초등학교 간의 통폐합 및 유치원생의 부족현상까지 야기하게 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수에 최근 5년간의 입학률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 2016년 58만4천672명인데 반해 2017년에는 6만여명이나 급감한 52만1천78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러한 인구 급감현상이 더욱 심화돼 2018년 고등학교 입학생 수는 46만2천915명으로 더욱 감소될 것이며, 2022년에는 42만3천625명으로 현재 고교 학생 수의 70% 수준으로 감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등학생의 인구절벽현상이 현실적으로 본격화됨으로써 고교뿐만 아니라 대학교 체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관 평가에 따른 저평가 등급의 대학교들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제재 속에서 폐교 또는 통폐합 수순에 직면하게 됐다. 대학 자체의 내실을 보다 강화하고 건실한 학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대두된 시책이 학과 특성화이다. 감정 노동 요인이 많은 직업군에 대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헤어미용, 피부미용,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 뷰티 분야 중 하나인 네일 아티스트는 전화 통신판매원(텔레마케터), 호텔 관리자(매니저)에 이어 상위 20위 중 3위에 등극했다. 이는 곧 고객 응대에서 파생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극심하게 노출돼 있다는 반증이다.

 

업무상의 애로점은 취업과 장기근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대학교 뷰티학과에서는 재학생들에 대한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을 위한 인성(人性)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내적인 심리교육과 병행해 각자의 대학교 상황에 맞는 뷰티학과의 특성화 사업에 돌입하야 할 것이다. 단순히 타교의 특성화 시책을 모방한다거나 추종하기보다는 학과 교수진의 강점 분석, 교육과정의 재개편, 특성화에 부합하는 강의실 시설과 기자재의 확충, 졸업생의 취업 성향 분석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된 가운데 뷰티학과의 특성화 과정이 원활히 진행돼야 할 것이다.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취업률이 높은 대학은 곧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함을 의미한다. ‘인구절벽’이라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시류를 변곡점(變曲點)의 발판으로 삼아 각자의 학교와 학과 특성에 부합하는 특성화 작업을 과감히 시행해야만 승승장구하는 학과 및 학교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