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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예술학과 서영교수 서암전통문화대상 수상조회수 4057
박지호2015.07.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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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광주 대표 춤꾼이 되고 싶습니다”

‘서암전통문화대상’ 서영 광주 송원대 교수

 

“매순간 최선을 다해왔지만 더 책임감있는 자세로 무대에 서는 광주를 대표하는 영원한 춤꾼이 되고 싶습니다.”

재단법인 서암문화재단이 수여하는 2015서암전통문화대상에 광주 송원대 실용무용예술학과 서영(47․여)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30년 넘게 한국 전통무용을 연구하고 창작․발표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서암문화재단은 금속공작기계 전문기업인 화천그룹 권영열 회장이 생전 국악등을 사랑했던 선친 화천기공 창업자 고(故) 서암 권승관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지역 전통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다는 취지로 2010년 설립했다. 서암전통문화대상은 지역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가치 공유의 한 길을 걸어온 예술인에게 2011년부터 매년 수여되고 있다. 지금까지 악기장 이춘봉(전통공예), 한국화가

박종석(전통회화), 윤진철(전통소리), 김재섭(전통기악)씨 등이 수상했다. 10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하루 앞둔 9일 송원대 연구실에서 서 교수를 만났다. 그는 “더 출중한 실력을 갖춘 예술인들이 많은데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면서 조심스럽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춤꾼은 어떤 댓가를 바라면서 춤을 추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이렇게 값진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지역 전통무용의 발전을 위해 앞장설 수 있는 안무가이자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교수는 열한살 때부터 마흔일곱살이 된 현재까지 오로지 ‘춤’만 생각하고 살아온 지 올해로 36년째 접어들었다. 30년이 넘도록 한국무용가의 길을 걷게된 계기는 초등학교 3학년 당시 우연히 들

른 국악원에서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에 매료되면서 부터다. 그는 또래 여자아이들보다 큰 키, 무용하기에 좋은 신체조건을 갖췄다. 이를 알아본 초등학교 5학년 담임 선생님 덕분에 처음에

반대했던 부모님도 끈질긴 설득으로 춤을 배우는 걸 허락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광주예고, 조선대 무용과를 거쳐 스물다섯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무용학원을 경영, 안무가․교육자로 나섰다. 이 시기에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고(故) 정재만 선생을 만났다. 서 교수는 ‘지금의 자신의 오늘이있게 한 스승’이라고 단언했다. 춤을 대하는 기본 자세를 일깨워주고 물심양면

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자신을 이끌어 준 ‘은사(恩師)’였다.

스승의 은혜를 입은 서 교수는 후배와 제자들에게 고스란히 대물림했다. 22년간 학원 운영과 지난 2002년 창단한 서영무영단을 통해 후학을 양성하고,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 온 그는 지난 2013년 서영무용단을 이끌고 제22회 전국무용제에 참가했다.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작침(鵲枕)’으로 대통령상과 안무상을 휩쓸었다. 안무가․교육자로서 터닝 포인트가 됐던 값진 상이었다.

올해 그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학원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지난 3월 광주 송원대 실용무용예술학과 교수로 임용된 것이다.

서 교수는 “춤을 춘다는 건 ‘본인 만족’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춤을 계속 출 수 있는 무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며 “현재 서영무용단을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만드는 걸 추진 중인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