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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교수(철도운수) 첫 시집 ‘꿈꾸는 숲길’ 출간조회수 3902
박지호2013.10.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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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은 삶은/ 호미가 되어 살리라//세월의 흐름에 애환을 맡기고/희로애락에 흔들리지 않으며/솟구치는 콩잎에 입 맞추고/돌멩이에 부딪치는 대로/뜨거운 지열을/온몸에 받고서/콩밭 매는 어머니 같이/흙과 친한 호미처럼 살리라>> 이영일의 ‘호미’ 중

시인은 호미와 친하고 흙과 함께 살던 어머니처럼 살겠다고 노래한다. 이토록 담대하고 거침없이….

송원대 교수인 이영일(사진)시인이 첫 번째 시집 ‘꿈꾸는 숲길’을 최근 출간했다. 등단 후 처음으로 출간한 이 시집은 시인의 그동안의 시력을 오롯이 기념하는 미학적 결실이다.

이번 시집에는 원시적 생명감으로 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의 시에는 ‘길’, ‘어머니’‘소나무’, ‘꿈’ 등의 단어가 빈번하게 나온다. 이는 이 시인의 서정적 자아인 심저(心底)에 확고히 자리하고 있는 희망공간을 의미한다. 그리고 ‘희망 공간’에는 어머니가 깊이 자리한 향토정서가 함께한다. 그 향토정서를 바탕에 깐 채 희망과 동경을 직조하고 있다. 특히 시 가운데 ‘호미’는 어머니로 의인화되고 있다. ‘호미’라는 사물이 암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여기에서는 토속적 향토정서가 물씬 풍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