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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학교 출신 현설연양 송원대 상담심리학과 입학조회수 4153
박지호2013.01.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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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해 꿈을 이루고 싶어요"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대학 입학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어렵지만 우리 같은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더욱 높고 큰 산인데 그거 하나를 힘들게 넘었습니다."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인 광주 새날학교는 최근 의미있는 `사건'을 하나 만들었다.

새날학교 출신인 현설연(19)양이 개교 이래 이곳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4년제 대학에 합격한 것.

2007년 문을 연 새날학교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나 청소년 또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교육 등을 위해 세워졌다.

정식교육과정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졸업장을 받아도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검정고시를 통과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대학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다.

2011년 6월에야 초·중학교 학력인정위탁기관으로 지정됐지만 대부분 경제형편이 어려워 더 많이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현 양은 이를 딛고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광주 송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응시해 합격통보를 받았다.

중국 동포인 현양은 17세 때인 2010년 한국에 왔으나 중국에서 공부했던 고등학교 1학년까지 교육과정을 인정받지 못해 일반고에 진학하지 못하고 새날학교로 왔다.

학력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말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중학교 졸업장을 받은 후 주경야독으로 고졸자격을 얻고 대입수능을 거쳐 이번에 대학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현 양은 "새날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력인정기관이 아니어서 크게 낙담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왔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현 양의 대학합격 소식을 전해 들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지난 14일 현 양을 불러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격려하고 위로하기도 했다.

새날학교 운영을 맡고 있는 이천영 교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현재 16개국 80여명의 중도입국 다문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며 "새날학교 졸업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