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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예술학과 박장순교수 광주매일신문 오피니언 기고조회수 1345
박지호2020.09.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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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노령화에 따른 미용산업의 발전 방안

 

코로나19의 지역감염 기승으로 사회 전반에 걸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고3 수험생의 수시 원서 접수가 한 달여로 다가왔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인구절벽 시대로 인한 급격한 학령인구의 감소를 일선 학교들은 현실로 체험하고 있는데 대학들은 고교 졸업생의 감소를 우려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중3 졸업생, 중학교에서는 초등학교 졸업생의 급작스러운 감소를 현실로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전 이집트의 총인구가 1억명을 돌파하여 압둘팟타흐 시시(Abdel FattahelSisi) 이집트 대통령이 자국의 인구 급증을 테러와 맞먹는 국가안보의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고도로 경계한다는 기사를 필자(筆者)는 접한 적이 있다. 이 기사를 접한 필자로서는 많은 상념이 스쳐 지나갔으며, 대한민국 현실과 견주어 봤을 때 먼 달나라 이야기로 들리게 했다. 필자의 유년기인 197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한국의 출산율은 매우 높아서 초등학교 수업을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양분하여 운영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공익문구가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2019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출산율이 채 1명도 되지 않는 0.88명으로 역대 최저라는 작금(昨今)의 현실은 매우 당혹하게 만든다. 이러한 추세라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대로 한국의 노령인구 부양 비율은 2025년에 34.1%를 넘어 2050년에는 65.6%로 급상승하게 된다.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친 출산율 하락과 결혼기피현상은 비단 개인의 자율적 선택 때문만이 아니라 많은 제도적·현실적 제약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 급변하는 규범과 트렌드(trend)는 전통적 가치관의 가족 개념보다 자신의 이익과 행복을 우선시하는 철저한 개인주의 시대로 변모하였다. 광주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수많은 예식장들이 서서히 장례식장으로 업종변경하면서 리모델링 하는 예가 부지기수(不知其數)이다. 과거처럼 자식으로부터 부양을 받던 시대가 아닌 누구나 요양병원을 인생의 종착역으로 삼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미용인도 현실적 변화 추이를 냉철히 분석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미용인은 노령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현실적으로 미용업과 접목하여 발전적인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

최근 암() 환우를 위한 맞춤형가발(Custom wig)’이나 눈썹이 부족한 성인 남성을 겨냥한 반영구눈썹 문신(semi permanent eyebrow make up)’은 정확한 목표 고객 설정을 통해 커다란 붐(boom)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의 미용 산업에만 안주(安住)해서는 향후 밝은 미래를 절대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100세 시대를 사는 현대사회의 노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획기적이고 다양한 미용 서비스 산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가령 인체에 무해(無害)하고 색소 침착이 탁월한 백모(白毛) 염색을 전문으로 시술한다거나 노화로 인한 주름 개선 및 관리를 전문으로 시술하는 미용업도 추천할 만하다. 개인 편차는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남녀 누구나 40대를 전후로 새치가 발생한다.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현대인에게 새치나 백모를 커버(cover)하는 미용시술은 당연시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주름 관리를 위한 보톡스(Botox) 요법이나 레이져(razor) 시술은 의료행위라서 미용인의 업무 범위는 아니지만, 주름 관리를 통한 노령인구의 피부미용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틈새 고객을 대상으로 더욱 공격적 미용 마케팅을 개발해 볼 만하다. 혹은 노령인구의 자존감(自尊感)과 인지(忍智)기능의 향상을 위한 머리 땋기(hair braids)나 헤어 세트 롤(set roll, 일명 찍찍이’)말기, 네일미용 등의 셀프 방도 매우 추천할만한 미용 산업이다. 이는 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과 같은 노인성 질환 예방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 도움을 줄 것이다.

대한민국 미용산업은 젊은 층의 결혼 기피로 인한 웨딩산업의 점진적 하향 추세를 간과하거나 젊은 세대만 겨냥한 뉴 모드(new mode)의 헤어스타일 및 화장 패턴 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곧 도래(到來)인구 노령화(老齡化) 시대의 주요 고객층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버 뷰티(silver beauty)의 미용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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