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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과 백현옥 교수 ‘푸드아트테라피’ 출간조회수 1362
박지호2020.06.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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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맛·촉감·추억 통해 마음치료 이끌어내죠

 

이 세상에 태어나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인간과 함께하는 것이 바로 음식입니다. 맛과 촉감이 제각각인 음식엔 개개인의 기억과 추억이 담겨 있죠. 우리 삶에 친근한 재료를 통해 마음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푸드아트테라피.”

 

신간 푸드아트테라피를 펴낸 백현옥 송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교수는 광주에서 푸드아트테라피를 전파해 오고 있는 전문 연구자다. ‘푸드아트테라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다수의 논문을 통해 발표했으며, 실효성과 효과, 장점에 대해 12년간 연구해 오고 있다. 그는 이정연 목포대 교수로부터 처음 푸드아트테라피의 세계를 접했다.

 

“2008년 이정연 교수로부터 개발자 교육 자격연수를 받게 된 후 푸드아트테라피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됐어요. ‘푸드아트테라피는 말 그대로 음식을 통해 아름다운 것을 창조해내는, 새로운 심리치료 방법입니다. 상담심리 전문가로 일하면서 미술치료와 음악치료, 모래치료 등 여러 방법으로 상담을 진행해 봤지만, 음식처럼 좋은 재료는 없더라고요. 다가가기 쉽고 누구에게나 친숙하잖아요.”

 

백 교수는 소속 대학 뿐 아니라 시교육청의 청소년 진로지도 일환으로 학교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나 학교밖 청소년들, 아동센터, 청소년 쉼터, 성인 대상 프로그램 등 남녀노소를 위한 푸드아트테라피를 진행하고 있다. 오랜 연륜만큼 강의나 상담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도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각장애 학생들과 진행했던 프로그램이었어요.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진로지도를 할지 고민이었죠. 그때 소금과 빼빼로 초코막대과자를 이용했었는데, 한 친구가 소금을 이용해 칠판과 사람을, 빼빼로로 막대기를 만들어서 강의 중인 선생님의 모습을 표현했더라고요. 앞으로 커서 시각장애인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그 학생의 말을 듣고 가슴으로 참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이처럼 백 교수의 이론적인 바탕, 현장에서의 경험 등 지난 12년간의 노하우를 축적해 엮은 것이 바로 서적 푸드아트테라피.

 

 

백현옥 송원대 교수가 참여자들과 함께 푸드아트테라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그동안 푸드아트테라피 수업과 푸드예술심리상담사 자격 연수를 진행하면서 활용 자료에 대한 아쉬움을 공감한 전문가들(한수연·이선희)이 백 교수와 의견을 모아 집필을 맡았다. 초보자부터 강사까지 푸드아트테라피에 대해 쉽게 이해하도록 기술했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푸드아트테라피의 이해를 위한 단원으로 푸드아트테라피의 세계, 푸드아트테라피의 생명 중심 사상의 강점을 기술한다. 2부는 푸드아트테라피의 기초 영역으로 자기 이해, 자기 감정, 자기의 만남을 실제적 프로그램을 다룬다. 3부는 푸드아트테라피의 심화 영역으로 타인 이해, 관계 속의 나의 사랑과 우리, 독서와 푸드아트테라피, 야외 푸드 코디와 이벤트 등을 제시한다.

 

4부는 푸드아트테라피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대상별, 주제별 푸드아트테라피, 명상을 활용한 푸드아트테라피를 소개한다. 5부는 푸드아트테라피를 활용한 상담 사례를 제시했고, 6부는 푸드예술심리상담사 자격 사항과 푸드아트테라피의 전망, 부록, 본서를 집필하면서 상담에 사용한 푸드 매체 소개 및 실제 상담 적용 방법과 함께 매체를 활용한 다양한 기법을 알려준다.

 

푸드아트테라피는 한국에서 개발되고 발전시켜 온 신생 상담기법이자 새로운 학문입니다. 이론적인 접근에서는 아직 연구해야 할 것이 많아요. 상담심리학자 뿐 아니라 영양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 같아요.”

 

한편, 백현옥 교수는 한국푸드아트테라피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송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푸드아트테라피학회 자격위원장, 한국청소년상담학회 인성분과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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