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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는 송원대학교 신문방송국

어느새 서리가을이다사설조회수 1933
관리자 (chambit)2014.11.19 11:32
“시간은 빠르다. 지지리도 진부한 표현이지만 사실이다. 학기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이 되었고 곧 한 학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 된다. 소리 없이 움직인다는 어느 회사의 광고문구가 떠오른다. 정말이지 소리 없이 움직이는 게 시간이라는 생각이다. 인간에게 ‘시간’이라는 사물은 대체 무엇인가. 개념어로서의 시간은, ‘어떤 시각에서 다른 시각까지의 동안, 또는 그 길이’, ‘무슨 일을 하기 위하여 정한 일정한 길이의 동안’, ‘과거로부터 현재, 미래로 끊임없이 이어져 머무름이 없이 일정한 빠르기로 옮아간다고 생각되는 것. 공간과 더불어 인식의 가장 기본적인 형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어떤 사물을 이해하는데 그 단어에 대한 개념정리가 우선이겠지만 그것만이 충분조건은 아닐 것이다.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개인의 입장과 처지에 따라 그 인식의 폭과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 아직은 세상을 보는 식견이 부족한 나이인 사람과 성인이 된 사람과의 시간에 대한 인식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라 개인의 성숙도에 비추어 시간의 가치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시간을 개념어로서가 아닌 우리의 삶 속이나 대학생활의 현장에서 체득한 시간의 구체성을 말해보자는 것이다. 시간의 속성과 가치를 삶의 일상성 속에서, 생활의 구체성 속에서 찾아보자는 말이다. 그렇다면 대학생에게 시간은 무엇이고 시간의 가치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대학생의 시간에 대한 논의는 먼저 충실한 대학생활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학생활의 기본과 중심은 다름 아닌 강의와 수업이다. 강의와 수업의 주체는 바로 본인이다. 대학에서 강의와 수업의 질량은 천차만별이다. 
주체인 ‘나’의 그릇의 용량에 따라 좋은 시간이 되기도 하고 나쁜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의 그릇의 크기의 실체는 무엇인가. 일찍이 어느 선배는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말씀을 남기지 않았던가. 생각하는 백성과 생각하는 대학생. 대학생으로서의 생각, 생각과 대학생의 관계는 어떤 함수관계인가. 소위 대학생이면 누구든 나름대로 생각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맞다. 다들 소중한 시간을 갖기 위해 나름 어울리는 시간표를 짜고 운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모두 보람 있는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생각은 내용성과 방향성이 건강해야 한다. 
하나의 극단적인 사례로,  요즘 학생들이 많이 하는 아르바이트를 보자. 아르바이트는 멋진 생활체험이고 현장의 좋은 경험이다.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를 가져다준다고 선배들이 우리를 가르쳤고 지금도 그 명제는 배움의 교실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문제는 그 행위로 인하여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더 나아가 대학생활에 큰 장애를 불러오는 데 있다. 개인의 환경에 따라 피하지 못할 경우도 있고 더불어 그 학생들에게는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필자의 눈에는 많은 학생들이 여전히 그것을 과도한 생활비나 부수입의 도구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미래 국가의 동량인 대학생들의 생각이 건강성을 잃을 때 미래 국가발전의 동력까지도 병들게 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대학생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난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지질한 구조적인 정치경제 현실 앞에서 기성세대로서 많이 부끄럽고 큰 자괴감을 드러내면서도 후배들의 일상을 보노라면 걱정이 앞선다. 
필자 혼자만의 기우일까. 잘 다스린 독은 약이 되고 못 다스린 약은 독이 된다고 한다.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는 비유는 과장일까. 설령 전체는 받아들일 수 없는 비논리적인 일갈일지라도 일견 가당한 선배의 잔말이려니 하고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세상은 충고하는 사람이 없어서, 바른말하는 사람이 없어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에는 수많은 주옥같은 충고와 산처럼 큰 바른말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각자 대학생으로서 올해의 수확의 질량이 이번 가을의 끝자락에서 결정될 것이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진화하고 튼튼한 인간이 되기 위해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