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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을 보고조회수 961
관리자 (chambit)2014.03.18 10:24

토목공학과 2ㆍ서일선

 

이번 ‘겨울왕국’은 흔히 떠올리는 기존의 디즈니 작품에서 여러모로 나아간, 혹은 변화를 시도하여 성공한 작품이란 생각이 드는데 일단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엘사와 안나 두 자매 공주이다.
남자 주인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캐릭터[크리스토프]가 있고 그 역시 나름 활약을 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야기는 두 자매의 성장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느낌이다. 이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엘사와 안나이며 내용의 특이점으로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세력이 생각보다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도 이 작품의 특이점이다. 위즐튼공작은 순전 개그캐릭터에 가깝고 후반에 진면목을 드러낸 한스는 별로 위협적으로 보이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막판에 엘사가 스스로의 굴레를 벗어넘기는 계기를 제공해버린다.
한스의 캐릭터는 어느 정도 반전이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초반에 안나와 사랑에 빠져버려서 이상했다. 그러나 이런 캐릭터의 변화도 기존 디즈니의 급격한 멜로라인 진행을 벗어난 것처럼 보여서 재밌게 느껴졌다. 두 주인공 캐릭터도 매력적인데 동생인 안나는 기존의 공주님 캐릭터들과는 달리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언니를 찾기 위해 거친 길도 마다않는 등 매우 씩씩한 모습을 보인다.
반면 언니인 엘사는 주위를 얼어붙게 하고 눈을 불러오는 힘 때문에 부모에게 우려를 샀고, 자신의 힘으로 동생을 다치게 한 것 때문에 트라우마가 되어 자신을 억누르고 사는 게 일상이 되어 굉장히 조용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 되었다. 거기에 평소 부모님의 말에 복종하여 자신의 기질을 억눌러야 했던 모습은 어떤 의미로 주위의 압박에 시달리며 사는 사람들에게 동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엘사가 자신의 힘을 각성한 것처럼 터뜨리는 장면은 어떤 의미로 만족감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겨울왕국은 디즈니에서 만들었던 여느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래도 디즈니특유의 재미가 있었고 캐릭터 한 명 한 명을 다 살리지는 못했지만 주인공들은 확실히 잘 살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