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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동 강의 스토리 수상작] 우수상 -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감동의 순간을 만들고 싶다.조회수 1031
관리자 (chambit)2013.09.24 13:53

언어재활심리학과 / 임소희


처음 송원대학교 언어재활심리학과에 오기 전까지 대학교는 지루한 강의와 딱딱하고 정형화된 이론 수업만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선입견은 오래되지 않아 한방에 풀려버렸다. 선국진 교수님이 강의하는 ‘자원봉사론' 과목은 수업시간을 활용하는 봉사활동이 병행된다고 하여 기대반 걱정반으로 첫 수업에 임하였는데 사실 봉사를 한다는 것에 별로 호의적인 마음은 아니었기에 걱정과 적잖은 불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모든 불안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 막상 봉사활동이 시작되면서 모든 고민은 흐르는 땀방울 속으로 용해되어 버렸다. 생각 이상의 뿌듯함과 마음속에서부터 전해오는 뭔지 모를 느낌... 한마디로 삶의 의미를 확인했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싶을 정도로 벅찬 감동이 있었다.

첫 봉사는 효령동에 있는 빛고을복지재단 산하 효령건강타운에서의 봉사활동이었다. 노인의 날 기념으로 열린 타운 잔치에서 나는 음식을 나르고,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손을 마사지 해드리면서 말 벗이 되어드렸으며, 테이블을 정리하고, 어르신들의 바둑 동무가 되어 효령타운을 분주히 오가는 바쁜 봉사일정을 잘 마무리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이지 집에서도 잘 하지 않았던 어깨를 주물러 드린다거나 무거운 물건들을 옮기는 일들을 해내고 있는 나에게서 위선과 가식도 느껴졌지만 봉사가 주는 마음은 한마디로 가슴 뿌듯함이었다. 두 번째 봉사는 빛고을 복지재단의 빛고을 건강타운이었는데 스마트 폰 강의였다. 책상에 앉아 스마트 폰 기기 사용법을 어르신들게 안내하는 봉사였는데 여러 어르신들과 일대 일로 앉아서 하는 강의는 어르신들의 답답함을 해소시켜드리는 더운 여름의 청량제 같은 시원한 순간을 마음깊이 느낄 수 있었다. 전화 주고받기,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어플 다운받기, 핸드폰 화면정리,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여 가족들에게 보내는 등 하나하나 알려드릴 때마다 나이 드신 고령의 어르신들의 눈빛은 신기할 정도 이상으로 빛이 났다. “그렇구나... 나눔이란 이런거구나..." 나도 모르게 나 역시 감동의 물결 속으로 빠져들어갔고, 봉사가 주는 해피(happy)한 중독의 묘미를 느끼면서 대학교 강의의 선입견을 과감히 떨쳐버렸다. 나는 평소 꿈이었던 선생님이 되어 가르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나와 학과 친구들의 모습 속에서는 생기가 넘치고 있었다.

끝으로, 목욕봉사였다. 목욕봉사는 태어나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봉사였기에 낯설고 어색했다. 어쩌면 민망하다고 해야 했다. 내 기분이 이러는데 당사자들도 틀림없이 나를 거부하거나 안좋아하실거라는 생각으로 나주에 있는 ‘부활의 집'으로 이동했다. “자 입욕!!!"과 함께 봉사가 시작됐는데 의외로 여기저기서 어르신들이 우리를 반기며 환영해 주셨다. 약간의 지적 장애가 있었던 분들은 더욱 신경이 쓰였다. 목욕 후 방청소 때 30~40대로 보였지만 5살의 지능을 갖고 있는 분과의 만남은 아주 낯설었지만 내 마음 안에는 끊임없이 이들을 포용하고 나누라는 내면의 소리가 앞서갔다.

자원봉사 과목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가장 소중했다. 첫 수업 때 [자존감테스트]와 [에니어그램 성격검사]를 통해 나는 누구인가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 시간에 보여주신 아버지와 아들이야기의 동영상에 많은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딕과 뇌성마비에 전신마비인 아들 릭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의 헌신과 사랑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아버지는 나의 꿈을 실현시켜주었다. 아버지는 내 날개 아래를 받쳐주는 바람이다" 라는 아들 릭의 말에... 그리고 선국진 교수님께서 주신 종강 메시지 “비록 작더라도 지금의 것이 나중의 큰 것보다 더 소중하다" 는 돼지와 암소이야기와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를 위해서 교수님께서 기도를 해주셨다. 지금도 마지막 시간이 생각난다. 대학교 입학 후 한 학기를 다니면서 다음 학기가 기대되는 것은 나만의 경우일까? 다음 학기가 벌써부터 기대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