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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굽은 팔도 밖으로 펴라! "해를 품은 달"조회수 959
관리자 (chambit)2012.05.24 14:11

유아교육과 3•정겨운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후속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한민국은 여전히 ‘훤앓이’ 중이다. ‘보기 싫으니 뒤돌아 있으라!’, ‘너를 잊으라 하였으나 잊지 못하였다.’ 등 수 많은 대사가 여전히 입가에서 맴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 전의 드라마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요소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 속의 요소들을 빌려 와 작가만의 허구적 상상력이 맘껏 펼쳐진 작품이다. 그러다 보니 기존 역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거기에 드라마 속 조선 시대의 의젓한 왕 ‘이훤’의 행동에서 지연과 학연, 혈연으로 얽힌 현실 사회의 부패를 한 방에 씻어주는 통쾌함이 시청자들을 ‘해를 품은 달’ 세상에 빠져들게 한 것이다. 작전명 ‘안으로 굽은 팔도 밖으로 펴라!’
‘해를 품은 달’의 젊은 왕 ‘이훤’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왕의 자리를 이어나간다. 그의 카리스마가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정치의 뿌리는 ‘바른 정치’에 있기 때문이다. 항상 백성들의 고충을 걱정하고 그들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고심한다. 그의 눈은 항상 약자들을 향해 있다. 신분상의 벽으로 등용할 수 없었던 능력 있는 인재들을 가까이에 둔다. 그러다 보니 ‘이훤’은 기득권 세력들과 부딪치게 된다. 기존의 자신의 정치적 힘을 내세워 온갖 부패 행위를 일삼은 대신들은 이런 왕의 패기가 못마땅하다. 자신들의 이익을 반감시키는 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훤’의 바른 정치, 백성을 향한 정치는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과 대비된다. 매 선거철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훤’의 가면을 쓰고 선거 유세를 다닌다.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백성을 위한,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외친다. 하지만 그들의 약속은 임기 동안 잠시 잊혀지는 마법 같은 효력이 있나 보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이 속한 정당의 혹은 단체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가? 백성들의 군주이자, 통치자인 왕은 백성들을 위한 바른 정치를 하고자 애쓰는데, 국민들의 일꾼이 되어야 할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눈을 속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챙기려고 애쓰고 있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바른 정치의 교과서 ‘이훤’은 자신의 친족들에 대한 처벌도 가차 없다. 드라마 속에서 그는 커다란 정치 비리 사건에 진범들이 자신의 핏줄인 할머니와 여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훤’의 아버지인 선왕은 이 사실을 알고서는 이 사건을 덮어두었다. 대부분의 왕들이 혹은 지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선택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훤’은 살을 도려내는 내적 갈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감 없이 자신의 친족들을 벌한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시청자들이 통쾌함을 느꼈던 지점이 바로 이것이다.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는 팔도 과감히 밖으로 내칠 수 있는 사람! 이것이야말로 지금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바른 정치의 모습일 것이다. 시청자들이 바로 선거에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임을 감안할 때, 우리의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