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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을 읽고조회수 1043
관리자 (chambit)2013.05.21 16:21

유아교육과2 / 추은혜


적어도 한달에 한번 아님 두달에 한번씩 책을 한 권 사서 읽는 편이다. 그다지 많이 읽는거라 할 수 없지만 이것 또한 재미있기에 계속 책을 읽게 된다. 

서점에 가서 책을 둘러보던 중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이라는 책이 끌렸다.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는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 줄거리를 말하자면, 열두살 서원은 재앙이라고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살인마의 아들이라며 몰아세우고 이로 인해 친척집을 전전하던 아이는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채 세령마을에서 지냈던 승환을 만나 함께 살게 된다. 그로부터 7년 뒤 남의 눈을 피해 살던 승환과 서원은 야간에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청년들을 구조하면서 재앙에서 영웅으로 관심을 받게 된다. 마치 드라마에 나올법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한 남자의 딸은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하는 등 재미있는 이야기다. 책을 읽고 난후 여운이 남아서 인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읽고 난 서평을 보았는데,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구나 생각했다. 

나는 이 책을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몇몇 사람들은 책을 읽는 동안 무서워서 기분이 바닥을 기어갔다는 등 여러 가지 서평들이 나왔다. 

이 글을 읽은 어느 작가의 추천평이 인상깊었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 당신이라면 그 저주받은 생을 어떤 타구로 받아칠 것인가. 여기 광활한 수수 벌판 한가운데 깊게 파인 생의 우물, 그 고통의 블랙홀로 사라진 아비 때문에 평생 악몽을 꾸는 사내가 있다. 대를 이어 그 우물 난간에 매달린 어린 아들을 구하고 사형수가 된 사내는 이제 살아남은 아들에게 다시 절묘한 변화구를 던져야 한다. 삶과 죽음, 죄와 벌, 이승과 저승 사이의 사랑, 악마와 선인의 위태로운 경계, 천지를 두드리는 물보라의 굉음. 이 장대한 스케일의 숨 막히는 서사를 끝까지 힘차게 밀고 나간 작가의 에너지가 경이롭다. 

나에게 갑자기 난데없이 운명이 장난을 쳤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파멸의 질주를 멈출 수 없었던 한 사내의 이야기이자, 누구에게나 있는 자기만의 지옥에 관한 이야기며,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에서 자신의 생을 걸어 지켜낸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 이 책의 내용이 영화화 된다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을 읽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영화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만약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 책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이때만큼 우리들의 생각이 궁금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