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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에서의 자연 보호 활동조회수 1048
관리자 (chambit)2012.12.11 11:28

유아교육과•이하은

2012년 11월 3일 보성에 갔다. 아침 열 시까지 학교에 모여 교수님과 ‘자연과 환경’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도시와 환경’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모두 모여 갔다. 여행을 가니 기분이 들뜨기도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이 들어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차를 타고 출발하니 기대감과 설렘으로 나는 들떠 있었다. 

차로 한 50분 정도 달리니 벌써 우리의 도착지가 보였다. 생각보다 습지가 도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신기했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주암호생태습지이다. 먼저 가봤던 습지에 대해 간단히 조사를 해보았다. 주암호생태습지는 전남 보성군 복내면 유정리에 있다. 이 습지는 2008년에 착공하여 2010년 말에 완공한 곳으로서 광주 전남의 생명수의 주암호의 수질 보전을 위해 조성한 인공습지이다. 습지를 따라 흐르는 유정천에서 하루에 1만 5천 톤의 하천수를 유입시켜 이틀에 걸쳐 총 20여 개의 습지를 통과하면서 각종 오염원을 줄인 후 주암호로 배출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사하면서 습지가 우리의 환경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우선 습지를 구경하기 전에 관계자님이 주암호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주암호생태습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습지라고 한다. 아 그리고 관계자분이 했던 말 중에 생각나는 말이 있다.

‘환경은 주변이다’라는 말이다. 내가 존재하는 것은 나를 바라보고 나를 알아주는 주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주 한복판에서 아무리 내가 있다고 소리 쳐 봤자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나는 존재하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말. 그러니 우리는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 이 말을 듣고 나니 자연을, 환경을, 내 주변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자연과 환경 팀과 도시와 환경 팀으로 나누어 습지를 둘러보았다. 앞에 가는 관계자분의 뒤를 따라다니며 습지를 구경하였는데 정말 멋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넓었고 더러웠던 물을 깨끗한 물로 변화하는 과정이 매우 신기했었다. 

주암호생태습지에 대해 많은 설명을 들었지만, 1급수와 2급수를 판별하는 것은 물에 있는 산소율로 한다는 것과 습지에 주로 기르는 식물은 벼, 갈대 정도가 있다는 설명 밖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같이 가서인지 뒤쪽에 있으면 관계자분이 하시는 말씀이 잘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너무 설명이 어려웠다. 하지만 나는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열심히 들었다. 

우리는 습지를 둘러보고 한옥 구조의 집에서 점심밥을 먹었다. 집 안쪽에 마련되어 있는 탁자에서 친구들과 모여 밥을 먹었다. 오랜만에 밖에 나와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니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매우 즐거웠다. 점심을 다 먹고 삼십 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천연염색을 하는 시간이 왔다. 

우리는 천연염색을 하기 전에 한국 천연 염색 관리 협회장님의 강의를 듣고 천연염색을 하러 갔다. 강의 내용 중에 청출어람이라는 사자성어를 배웠다. 원래 알고 있던 사자성어로 제자가 스승을 뛰어넘는다는 얘기보다 한자 그대로 청색은 쪽빛에서 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천연 염색을 바로 쪽을 이용해서 하는 것이다. 

강의를 다 듣고 협회장님을 따라간 곳에서 우리에게 티셔츠와 나무젓가락 그리고 고무줄을 나누어 주었다. 처음에 이걸로 “무엇을 하지?” 하고 당황해 하는 우리에게 협회장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었다. 고무줄로 묶고 나무젓가락을 돌리고 고무줄로 고정하면 무늬가 된다고 했다. 나는 어떤 모양이 나올까 멋진 모양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며 열심히 했다. 

각자 자신의 개성대로 모양을 잡았다. 모양 잡은 우리의 티셔츠를 비닐봉지에 넣고 그 비닐봉지 안에 쪽물을 넣어주었다. 쪽물의 색은 노란빛이었는데 냄새가 고약해서 친구들이랑 소변 같다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집에 와서 세제로 세탁했지만 아직도 그 냄새가 남아 있는듯하다. 쪽을 담은 비닐봉지를 꾹꾹 눌려주며 티셔츠에 잘 스며들게 했다. 드디어 물에 씻을 시간이 왔다. 

과연 노란 쪽물에서 청색으로 염색될지 의아했다. 하지만 먼저 씻은 아이들의 멋지게 청색으로 염색된 티셔츠를 보고 내 것도 저렇게 푸른 티셔츠가 되겠구나 기대하게 되었다. 기대와 설렘으로 티셔츠를 헹구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너무 부분 부분 했던 것일까? 위쪽은 그냥 청색이고 아래만 무늬가 있었다. 더 많이 무늬를 만들고 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처음 한 천염 염색이기 때문에 인증 샷도 많이 찍었다. 피곤하고 노곤하였지만 즐거운 보성 여행이 끝났다. 습지를 한 바퀴 돌면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천연염색을 위한 여행, 보성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