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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는 송원대학교 신문방송국

학생대표들의 금연운동을 보면서사설조회수 2710
관리자 (chambit)2013.04.29 09:48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당연히 담배연기를 역겹게 느끼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다.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늘 마주치는 흡연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이다. 요즘에 정부가 나서서 비흡연자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정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그것마저도 탐탁하지가 않을뿐더러 반면에 흡연자들의 목소리도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공간을 좁혀서 대학캠퍼스로 한정해보자. 우리 학생들 중에 흡연하는 숫자가 얼마나 될까.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상당수가 아무런 자의식 없이 흡연을 즐기고 있는것 같다. 그것은 필자뿐만이 아니라 여러 교직원들이 목격하고 느끼는 문제일 것이다. 아무리 대학사회가 자유자재의 시•공간이라지만, 남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대학인의 진정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반갑게도 우리 대학의 학생대표들이 금연캠페인을 벌이는 장면을 인상 깊게 보았다. 과거 대학가에서 보아왔던 이념성 운동이 아니라서 신선한 풍경으로 다가 왔다. 더 나아가 입장이 같은 학우들의 개인적이고 임의적인 선택의 문제인 흡연을 거론하고, 그것을 줄이고 또 금연까지 하자는 목소리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그 좋은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대표들에게 말하고 싶은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아무리 명분이 확실하고 목적성이 훌륭한 일이라도 과정이 투명해야 하고, 또 자신들이 내거는 표어나 구호의 정신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혹여 그런 학생은 없겠지만 강의에 불참하면서 그 운동에 뛰어나가거나, 자신은 담배를 계속 피워대면서 피켓을 들고 금연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자기모순에 빠진 꼴이 되는 것이다. 

새가 하늘을 양 날개로 날듯이, 사람의 모든 행위에는 동기와 과정과 목적이 순수해야 하고, 그 삼박자가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개인이나 조직의 목소리에 설득력이 실리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 대학에서의 금연 운동이 반짝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큰 수확은 아니더라도 가능한 한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은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교직원과 학생들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