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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 나서조회수 1078
관리자 (chambit)2012.10.30 09:43

토목공학과1•한동우


12월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대선 후보들의 선거 운동이 시작되었다. 모든 대선 후보들의 선거 본부에서는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슬로건을 내세우고, 다양한 정치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다. 나도 올해부터는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그동안 선거 날은 그저 공휴일 중 하루였을 뿐이었는데, 올해는 당당하게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대선 후보들의 선거 운동 모습을 더욱 유의 깊게 보게 된다. 그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얼마 전 보았던 영화 한 편이 떠올랐다.

얼마 전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았다. 처음에는 사극이라는 장르 때문에 역사를 바탕으로 한 진지한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심각한 표정으로 용상에 앉아 있는 남자 주인공의 포스터 때문에 더욱 진지한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는 나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영화는 코믹적인 요소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었다. 아니 웃겨도 너무 웃겼다. 

주인공 이병헌은 이번 영화에서 1인 2역을 하였다. 그런데 정반대 성격을 지닌 인물들을 너무나 잘 표현하였다. 특히 익살스러운 광대 연기는 역사 이야기의 무거움을 덜어주기에 충분했다. 영화는 광해군 때, 기록되지 않은 보름여의 시간에 대한 상상에서 시작된다. 왕 광해는 자신을 노리는 자들을 경계하기 위해 자신과 닮은 사람을 궐로 데리고 들어온다. 그리고 왕인 척 연기를 하도록 지시하고, 자신의 자리를 채우게 한다. 그런데 갑자기 왕이 알 수 없는 독에 중독되어 쓰러지게 된다. 

그리고 대피한 왕을 대신해 왕과 닮은 광대가 왕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게 된다. 광대는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자였다. 하지만 자신이 백성이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백성을 더 잘 알았다. 정치를 공부해 가며, 얼굴만 왕과 닮았던 그가 점차 성군으로 변모하기 시작하였다. 나중에는 정말 오롯한 왕의 모습으로 신하들의 잘못된 점을 꾸짖고 어명을 내리기까지 이르렀다. 점차 신하들은 대역인 가짜 왕 광해를 받들고 따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점점 벼슬아치들이 대역의 존재를 눈치채기 시작한다. 

그리고 왕의 자리를 노리며 그를 살해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때, 쓰러졌던 진짜 왕 광해가 깨어나고 모든 일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다만 한 가지 바뀐 점이 있다면, 진짜 왕 광해는 자신의 대역가짜 왕의 정국 운영을 기록해 놓은 책들을 읽으며 백성을 위한 정치를 이어간다. 영화가 끝나고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대선을 앞둔 지금, 대선 후보들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었다. 

사실 아직은 누가 대통령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대통령은 국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길 바란다. 정치적 권력을 획득하기 위하여 탐관오리처럼 국민의 권리를 갉아먹는 정치가 아닌 참 바른 정치를 하는 사람이길 바란다. 그래서 국민이 모두 함께 잘 어우러져 신명 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영화 속 “빌어먹는 한이 있더라도 내 백성을 지켜야겠다.”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한 국가의 대표가 되고자 한다면 진심으로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 더 빌어먹는 한이 있더라도 내 정치권력을 지켜나가는 대통령이 아닌, 진심으로 국민을 위할 수 있는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길 기원해 본다. 더불어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을 만드는 것은 유권자인 우리 자신이다! 선거 날을 그저 하루 노는 날로 생각하지 않고, 나의 권리를 위해 꼭 투표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더 많은 정치인이 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