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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편견을 보기 좋게 깨는 이야기, 흑설공주 이야기조회수 1480
관리자 (chambit)2012.09.07 17:10

토목공학과·서희종

 

백설공주가 아닌 흑설공주라고?'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의문이 생겼다. 사실 의문을 갖게 된 것도 책을 읽기 전부터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내 기억 속의 동화 속 공주는 다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다. 또 하얀 피부가 '예쁘다'의 기준이 되어 버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에게 '백설공주'라는 이름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의 편견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제목부터 재미있는 편견 깨뜨리기를 시도하게 해 준 이 책에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책 안에는 흔히 우리가 아는 이야기이지만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흑설공주 이야기'이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동화 '백설공주' 속의 편견들을 기분 좋게 깨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백설공주 이야기'에는 전형적인 계모가 등장한다. 백설공주의 계모는 공주가 아주 예쁘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시기와 질투를 한다. 하지만 '흑설공주 이야기'의 계모는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계모'가 '나쁜 사람일 것'이라는 우리의 편견을 보기 좋게 부수어 버린다. 흑설공주 역시 백설공주처럼 엄청난 매력의 소유자였다. 임금의 신하인 헌터 경이 야망을 품고 그녀에게 청혼한다. 하지만 헌터경의 추악한 외모가 싫었던 흑설공주는 거부를 한다. 복수심에 불타오른 헌터 경은 여왕에게 찾아가 하소연한다. 하지만 흑설공주를 사랑하는 여왕은 인간이 각자 정해진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며 오히려 헌터 경을 설득한다. 그러나 복수심에 불타오른 헌터경은 공주를 죽이려고 한다.

 이를 눈치챈 여왕은 힘센 난쟁이 7명을 불러들여 보상을 약속하며 공주를 감시하게 한다. 그러던 중 헌터 경은 공원에 혼자 산책 나온 공주를 죽이려고 시도했지만 미리 공주를 지켜보고 있던 난쟁이들에게 잡혀가 이야기가 끝난다.

 '흑설공주 이야기'는 '백설공주 이야기'와는 다르게 공주와 여왕 관계를 대결구도가 아닌 우정으로 바꾸어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외에도 '미녀와 야수'를 '못난이와 야수'로 바꾸어서 서로 못생긴 것을 받아들이고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살았다는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책을 다 읽게 되면 작가가 이 책을 왜 쓰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바로 작가는 사회적 문화적 관습을 통해 잠재되어오던 편견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던 것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외모지상주의 시선과 가치관을 바꾸고 싶어 한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항상 주인공들은 공주와 왕자였다.

 또한 공주는 하얀 피부를 더불어 예쁘고 아름다우며 왕자는 씩씩하고 지혜로우며 용맹하다. 왜 그럴까? 이러한 당연한 일들을 뒤집어 보는 것에서부터 생각의 장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생각을 기분 좋게 뒤집어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발돋움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