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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는 학생들에게사설조회수 2656
관리자 (chambit)2013.01.21 10:33

이런저런 각오를 다지면서 새해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달이 되고 말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간이 빠르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인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우주의 생리가 엄연하다고 해도 우리는 우주의 시간표에 매몰되는 수동적인 자세로 임하는 시간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금년 우리 사회는 가정경제나 국가경제 문제 등, 모든 영역에서 힘든 한 해였다. 그러다보니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대학생들의 행동반경이나 입지도 그 어느 때보다도 말할 수 없을 만큼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고, 실제 우리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그 중심잡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학생들 개개인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아무리 내 주변이 힘들고 암울하더라도 그 시간은 길게 연속되지 않은 것이 우리네 삶이다. 외부의 녹록하지 않은 환경을 충분히 고려한다 해도, 요즘 우리 학생들을 지켜보는 그 느낌을 솔직히 말한다면, 많은 부분 실망의 여지를 숨길 수가 없다. 

우선 우리 학생들의 마음가짐이 부실한 측면이 있다는 판단이다. 학생들의 제1의 책무는 무엇인가. 그것은 학업에 대한 열정이다. 그리고 그 열정은 장차 사회에 나가기 위한 기초공사인 것이다. 새들이 집을 짓는 예를 들어 보자. 새들이 나무 위에 집을 짓는 것을 보면 사람들을 참으로 놀라게 한다고 한다. 새들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한다. 

인간이 집을 지을 때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이런 자연의 세계로 보자면, 각자 인생에서 대학생활은 바로 바람이 강한 날이고, 새들처럼 강한 집을 건축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이다. 누구나 인생살이라는 큰집을 짓는다. 그러나 그 집을 언제 어떻게 지어야 하는 지 그게 늘 문제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 해답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많은 문제의 답은 대개 가까운데 있는 법이다. 무슨 말이냐면 대학생활을 얼마만큼 충실히 하느냐의 여부이다. 

이 문제는 시대의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현재에 대응하기 위한 최상의 대응책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차선책이 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새들이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듯이 우리도 고통이 가장 혹독할 때 집을 지어야 한다. 대학생의 입장에서 무엇보다 학업에 매진하는 것이 가장 튼튼한 집을 짓는 것이고, 그것이 가장 혹독한 시련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바로 시간 관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판단이다. 아직 우리 학생들은 젊다는 견지에서 시간의 가치를 충분히 터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시간의 가치를 누가 먼저 잡느냐에 따라 인생의 승패가 갈린다는 선배들의 충고는 예나 지금이나 항상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지 않은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자. 우리가 대학생의 본분인 학업에 충실하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은 시간의 가치를 허비한다는 논리인 것이다. 가는 시간을 속절없이 보낼 것이 아니라 시간을 서둘러 내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 다짐을 놓쳐버린다면 우리의 또 다른 새해도 그렇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