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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를 본 뒤 얻은 깨달음조회수 1166
관리자 (chambit)2012.06.25 13:56

복지상담과2·이수영

 

사람들은 ‘애니메이션’하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흥미 위주의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다수의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흥미를 나열하는 식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애니메이션이 그렇지는 않다. 애니메이션의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파편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사회의 여러 모습을 다양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그것은 아이의 시선일 수도 있고, 다른 시선이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깨주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선은 사회를 비판하거나, 비판받아야 하는 사회를 무심코 지나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비판하며,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소중한 것을 떠올리게 해 준다. 이는 우리들의 여러 감정을 자극해 우리를 울게 혹은 웃게 한다. 몇 주 전, 우연히 6년 전에 일본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한 편을 발견하였다.

그 애니메이션의 제목은 ‘REC’이다. 애니메이션 ‘REC’는 제과회사에 다니는 남자 주인공 ‘마츠마루 후미히코’와 일본 최고의 성우를 꿈꾸는 성우 지망생 ‘온다 아카’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물론 과장되거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몇몇 장면들이 있었지만. 이러한 장면을 보면서 나는 나의 내면에 더욱 냉철한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REC’를 보고 난 뒤, 나는 몇 번이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질문을 던졌다. ‘나는 과연 확실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가?’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노력했는가?’ ‘나는 꿈을 이루는 과정이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지 않았나?’ ‘나는 서로 응원해주며 지탱해주는, 꿈을 위해 같이 노력하는, 그런 존재가 있었던가?’ 나 자신에게 던진 진지한 질문들에 나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확실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입학하고 전공공부도 열심히 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포장하려고 해도 나는 나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어중간하게 보냈다. 한 번 실패해 버리면 쉽게 좌절해 버리고, 금세 손을 놓아버리기도 했다.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하여 걸어가는 힘든 길을 함께 할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사실에 허무하기도 했다. 내 딴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했지만 꿈에 닿기에는 부족했나 보다. 나는 위의 질문을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던져보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씁쓸한 마음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대다수가 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또한 꿈을 가지고 있어도 나와 같이 노력하지 않았으며, 어렵다 싶으면 쉽게 포기하며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서로 응원해주며 지탱해주는 존재도, 같이 노력하는 존재도 있지 않았다. 그저 주변의 강요로,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분별없는 낙천성으로 허울 좋은 삶을 이어오고 있었다.

 나를 돌아보며, 내 주변을 살펴보며 우리는 그저 누군가의 꼭두각시처럼 살지 않았나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꿈이 있어도 노력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거나, 실패가 두려워 금방 포기해버리며 헛바퀴를 돌리는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뒤집어진 바퀴를 바로 잡고 힘차게 뛰어갈 시간은 충분히 있다. 만약 꿈을 이루는 과정이 고단하거나,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 한 번 애니메이션 ‘REC’를 보는 것이 어떨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 속에서 소중한 깨달음을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