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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의 향기가 넘치는 ‘전주 한옥 마을’을 다녀와서조회수 1266
관리자 (chambit)2012.05.24 17:17

유아교육과3•이아름


 “아~ 여행 가고 싶다!” 따사로운 햇볕과 싱그러운 녹음에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계절이다. 특히 봄에서 여름으로 향해가는 지금은, 학교 공부에 아르바이트, 모든 것을 내던져 버리고 멀리 떠나고 싶은 때이다. ‘여행을 떠난다!’하면 가장 떠나고 싶은 곳이 어디일까? 아무래도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여대생이 꿈꾸는 여행지는 유럽일 것이다. 그 이유야 모두가 다르겠지만, 유럽적인, 이국적인 흥취에 매료되어서가 아닐까? 그렇다면 유럽이 주는 이국적인 감흥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리스와 로마로부터 이어져 온 유럽의 고전과 현대의 만남이 주는 색다름일 것이다. 이러한 고전과 현대의 만남으로 색다름을 선사하는 여행지가 우리나라 안에도 있다. 바로, 전주 한옥 마을이다.
‘전주 한옥 마을’은 지명 그대로 전주에 있는 한옥 마을이다. 내가 사는 광주에서 불과 2시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있다. 단, 2시간 만의 이동으로 고전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색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동안 ‘전주 한옥 마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그곳을 가본 것은 처음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그곳에 들어선 그 순간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 거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 우리 것의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전주 한옥 마을’에는 말 그대로 고전과 현대가 멋들어지게 어우러져 있었다. 그동안 유럽적인 것이야 말로 고전적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고정관념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다. ‘전주 한옥 마을’에 있는 모든 건물들이 우리의 건축물인 한옥을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사실 나는 한옥은 비교적 촌스러운 느낌의 건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전주 한옥 마을’에서 만난 한옥들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느끼지 못했다. 심지어 우리 것에 둘러 싸여 있는 지금이 더 이국적으로만 느껴지는 모순된 감정이 공존하였다. 한옥 속에 입점해 있는 파리바게트를 보면서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파리의 빵들이 한옥 속에 자리 잡고서 더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는 모습에 왠지 모를 우월감에 어깨가 으쓱하였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우리 것의 향기가 배어 있는 ‘전주 한옥 마을’로 떠난 모처럼의 여행은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우리 것이 좋다.’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그동안 서양의 것이 우리의 것보다 더 우위의 문화라는 생각이 마음속 한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판소리보다는 오페라가 멋지게 느껴졌고, 궁중음악보다는 오케스트라가 더 화려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전주 한옥 마을’을 돌아보며 우리의 것을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더 촌스럽다고 느껴졌다. 이렇게 현대와 멋지게 공존할 수 있고, 이렇게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공간 속에서도 나만의 화려함을 뽐낼 수 있는 우리의 문화! 우리의 문화에 대한 격을 쌓는 것은 우리 마음속의 벽을 무너트리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아직도 유럽으로의 여행만 꿈꾸는가? 그렇다면 주저 말고 전주로 향하는 차에 올라타라! 나의 생각이 송두리째 바뀌는 기분 좋은 여행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