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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는 송원대학교 신문방송국

신언절식의 지혜사설조회수 3141
관리자 (chambit)2012.06.25 10:47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소통의 문제가 국민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인간사회에서 소통의 가치나 소통의 본류를 생각해보면 이제 와서 소란을 피울 일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현대사회에 들어 디지털기기의 발달과 그것의 확대 생산으로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는 더욱 증대된 감이 없지 않다. 이런 디지털문화는 많은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점을 동반 생산하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문화의 빛과 그림자이다. 특히 그 소통의 발화자가 일반시민이 아닌 사회적 저명인사인 경우, 그 두 얼굴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으로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를 우리는 늘 목격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름이 꽤나 알려진 어느 여자 작가의 예를 보자. 그는 있지도 않은 ‘여수엑스포 흰돌고래쇼’와 관련된 문자를 리트윗 했다가 비판받자, ‘내가 신문사냐. 알아볼 의무는 없다’라고 말했단다. 하긴 그 작가는 2011년 하반기 종편티브이에 출연한 어느 여자 가수를 두고 ‘개념 없다’라고 독설을 보내기도 했다. 독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읽고 나서 그대로 ‘개념 없는 작가’라고 화살을 보냈다면, 그는 또 뭐라고 답했을까. 도대체 어느 쪽이 무개념인지 시비를 가리기는 어렵지 않다. 대단한 상상력이요 아무나 따라잡을 수 없는 그만의 내공이라고 해야 할까. 그의 궤변은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인물들 간의 소통의 문법으로는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다. 언어작품 속에서는 여러 문학적 장치들이 그것을 담보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 속에선 통하지 않는 자기만의 아집이요 독선이다. 민감한 사회문제일수록 사실 확인과 준거에 철저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보다 건강한 사회로의 전환을 바라고, 많은 시민을 이끌기 위해서는 자신의 언행과 역할에 보다 신중함을 보여야 한다. 훌륭한 작가로서의 사명의식과 가치관 등 리더십을 내보이기 위해서라도 대중의 비판이나 반감에 대해 성실하고 진지한 성찰로 보답해야 한다.

 디지털문화의 총이라는 SNS를 가리켜, ‘서로(S) 남(N) 씹기(S)’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성숙하지 못한 우리사회의 한 단면이 아닌가도 싶다. 예나 지금이나 다소 부족한 것이 문제가 되는 법은 없다. 넘치는 것이 늘 문제다. 선현들의 지혜 가운데 신언절식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말도 너무 많고 식탁 위에 음식도 넘친다. 하고 싶은 말도 가급적 삼가고, 먹고 싶은 음식도 조금씩 줄이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