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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를 읽고조회수 2234
관리자 (chambit)2014.05.19 11:21
토목공학과 2·서일선

완득이는 가난하고 공부를 못하는 아이와 카바레에서 춤을 추는 난쟁이 아버지 그리고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삼촌인 남민구, 베트남사람인 완득이 어머니, 완득이의 담임선생님인 똥주 선생님이 주로 나온다.
처음 등장하는 똥주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막대하고 자신이 가르친 학생은 조폭이 된다며 조폭선생이라고 불릴 정도로 질이 나쁜 선생님으로 나온다. 그런 초반 설정이 이상하지 않게 완득이를 자기마음대로 학교에서 선정한 기초수급자로 선정을 하고 기초수급자이니 나오는 햇반 등 먹을 것을 가지고 간다. 그래서 처음에는 똥주 선생님이 선생님으로써 느껴지지 않았고 완득이의 가족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나오면 참 얼굴이 두꺼운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완득이는 몰랐던 친엄마를 찾았고 베트남 사람이였다는 것을 알려주며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것을 보고 과연 학생에게 욕하고 기초수급물건을 뺏어가는 선생님이 할 수 있는 행동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고 다 읽기도 전에 똥주 선생님은 자신의 마음을 좋은 말로 표현을 못할뿐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똥주 선생님의 활약으로 어머니를 만나게된 완득이는 기억에도 없던 어머니여서 어색했고 또한 어머니도 완득이처럼 자식에게 어색했지만 계속 만나면서 모자지간의 사이가 좋아지게 된다.
완득이란 책에서 주인공은 분명 완득이지만 나는 똥주 선생님이 더 마음속에 남아있다. 남몰래 불법체류자들을 보살펴주고 그 와중에 완득이의 어머니를 찾아 주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돈을 들여 교회를 지어 체류자들이 살아갈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고 그 일로 감옥에 들어갔지만 자신의 행동을 정당하고 좋은 일이라 생각을 하며 전진을 하는 똥주 선생님이 정말 멋있었다. 또한 학교에선 학생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고등학교때의 담임선생님들이 떠올랐다.
특히 고3학년때 집안일 때문에 힘들었던 나를 옆에서 도와주시고 가르치시던 도양수 선생님은 그 당시에는 내가 힘들어서 못 느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런 똥주 선생님은 내게 도양수 선생님을 떠올리게 해서 욕을 하는 장면이 참 마음에는 안들었지만 그게 똥주 선생님의 마음전하는 방법이다 생각도 된다. 다시 완득이 이야기로 넘어와서 완득이는 어머니를 만나고 킥복싱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킥복싱을 자신의 꿈으로 생각하고 킥복싱을 배우고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정윤하와 사귀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최근 흥미가는 책이 없어서 읽었던 책을 또 보기만하며 지내던 나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해서 정말 재미있게 보았고 보면서 과거의 생각과 지금 나의 처지를 비교해보며 반성을 하기도 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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