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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를 읽고서조회수 2063
관리자 (chambit)2014.05.19 11:10
유아교육과 2·육예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내가 거의 3년 전 쯤에 우연히 접했던 작품이다. 하지만 그 때 이 작품을 읽었을 때 나는 이책이 나에게 무슨 교훈을 주려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게 지나갔던 책을 나는 이번에 다시 읽어보려고 책을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제제는 또래 5살과는 매우 다른 사고를 갖고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러한 제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제제가 어떠한 잘못을 하면 그 잘못에 대해 오히려 폭력을 가한다. 제제는 5살이란 어린 나이에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받게 되면서 이 상처들을 치료해주고 나눠줄 사람이 없다는 우울감으로 순수한 마음이 점점 시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제제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어떻게든 이 상처들을 극복하고 싶어 라임 오렌지나무를 특별한 존재로 인식시킴으로써 나무에 밍기뉴라는 이름과 슈르르까 라는 애칭을 만들어서 자신의 환경과 상관없이 스스로 자신만의 판타지 속 치유를 하려고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제제는 포르투갈사람인 마누엘 발라다리스의 차에서 “박쥐놀이”를 하다가 걸려 혼쭐나게 되었다. 이러한 장면에서 제제는 “이 다음에 커서 반드시 당신을 죽이겠어요" 라고 말한다. 그러나 뒤쪽의 대목에는 “처음엔 그랬어요. 그런데 그 다음엔 반대로 죽였어요. 내 마음에 당신이 다시 태어날 수 있게 그렇게 죽였어요." 라는 제제의 말이 있다. 처음에 포르투갈 사람을 만났을 때에는 너무 화가나 “당신을 죽이겠어요.” 하면서 경계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만 뽀르뚜까라는 애칭을 붙이고 함께 우정을 쌓고 나서 전과 달리 친해지면서 제제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사악한 포르투갈 사람을 지우고 친절한 포르투갈사람으로 바꾼 것이다. 이 장면을 보며 나는 제제가 간단한 인간관계에서도 사람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깊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제제가 사랑하는 포르투갈 사람이 열차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자신의 버팀목과 말동무가 되어주었던 나무 밍기뉴도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베어지며 끝이 난다. 이런 마지막을 보면서 제제가 느낄 아픔들과 슬픔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어른들은 제제의 생각을 들어주지도 않고 오히려 폭력을 가하는 반면에 포르투갈 사람인 마누엘 발라다리스는 제제를 어린이 입장에서 바라봐주는 것에 대한 감동을 받았다. 제제에게 주변에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 제제가 어떠한 영향을 받고 성장, 성숙하는 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아이들에게 부모의 역할, 선생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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